[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유격수 무키 베츠의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LA 다저스가 김혜성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더 스포팅 뉴스는 17일(한국시각) '김혜성은 뉴욕 메츠를 스윕한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다'며 '이번 시즌 그의 활약은 베츠의 복귀 시점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다저스를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혜성은 베츠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마이너리그에서 콜업됐다. 이후 그는 어떤 문제도 없이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며 8경기에서 타율 0.278 출루율 0.391 장타율 0.500, 1홈런을 기록 중이다. 사실상 붙박이 주전으로 놔도 무방한 성적인데 다저스가 그를 트리플A로 다시 내려보내기는 쉽지 않다. 김혜성도 잔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앞서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 굉장히 즐겁다. 나는 메이저리그에 남고 싶다"며 "하루하루의 준비 과정을 통해 그걸 보여주고 있고, 경기장에서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아직 있다. 베츠의 10일짜리 부상자 명단(복사근 부상)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베츠는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베츠는 "공 던지는 건 가능하다. 달릴 때는 (통증이) 약간 느껴지지만 심하지는 않다"며 "아직 타격은 시작하지 않았고, 메디신볼을 던지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스윙을 시작하기 전에 메디신볼을 던질 때 완전히 편안한 상태가 되는 게 중요하다"며 "스윙이 두려워서 나쁜 습관이 생기는 건 원하지 않는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상황은 좋다. 단순한 복사근 부상이라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고 말했다.
베츠가 복귀하면 다저스는 김혜성의 유틸리티 능력을 활용해야 한다.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포지션 교체에 대한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는 가능한 한 오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남는 것이다. 동시에 그는 자신의 기량을 꾸준히 증가시키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코치진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16일 투런 홈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 때 정말 기뻤고, 팀의 첫 득점에 기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었다"며 "하지만 이후 삼진을 세 번 당해서 스스로에게 조금 실망했다"고 말했다.
또 김혜성은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최고의 코칭스태프가 있기 때문에 나는 그들의 지도를 따르고 소통하면서 지시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현재 김혜성은 베츠의 공백 속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베츠가 돌아온다면 그의 자리는 위태롭다. 다저스가 이 딜레마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김혜성을 계속 로스터에 남기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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