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전날 경기에서 공·수·주 완벽한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던 김혜성(LA 다저스)이 잠시 숨을 고른다.
김혜성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혜성의 선발 제외는 다소 의외다. 그는 전날(18일) 콜로라도와의 4연전 첫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 2도루를 기록하며 '멀티 출루'와 함께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 놓았다. 무키 베츠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콜업된 이후, 유격수 자리에서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타석에서도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현재까지 성적도 훌륭하다. 9경기 타율 2할8푼6리(21타수 6안타)에 OPS 0.883을 기록 중이다. 특히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선구안이다. 벌써 5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율을 0.407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출루율(0.314)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는 평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김혜성 대신 미겔 로하스를 유격수로, 알렉스 프리랜드를 2루수로 선발 배치했다. 상대 선발이 우완 라이언 펠트너임에도 불구하고 베테랑 로하스의 경험과 프리랜드의 최근 흐름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이날 라인업에 적지 않은 변화를 줬다. 최근 타격감이 뜨거운 앤디 파헤스를 3번에 전진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안방마님 윌 스미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대신 달튼 러싱이 포수 마스크를 쓴다.
다저스가 이날 승리할 경우 5연승이다. 상대 선발 펠트너는 올해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30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 다저스 타선이 초반부터 펠트너를 공략한다면 경기 후반 김혜성이 대타나 대수비로 투입되어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콜로라도는 에두아르 줄리엔, 미키 모니악 등을 앞세워 다저스 선발 에밋 시한을 상대한다. 김혜성이 벤치에서 시작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경기 중반 '게임 체인저'로서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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