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기대는 컸지만, 메이저리그(MLB)의 벽은 생각보다 더 높고 차가웠다. 큰 꿈을 안고 태평양을 건넌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결국 빅리그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지난 17일(한국시각) 송성문을 부상자 명단(IL)에서 복귀시키는 동시에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로 옵션을 실행했다고 발표했다. 재활 기간이 끝났음에도 빅리그 로스터에 자리가 없다는 냉정한 통보를 받은 셈이다.
송성문은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0억 원)라는 파격적인 계약을 맺으며 화려하게 입성했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 터진 옆구리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재활 기간 동안 트리플A에서 16경기에 출전한 송성문의 성적은 다소 아쉬웠다. 타율 2할7푼6리에 17삼진 8볼넷. 안타 16개 중 장타가 단 2개에 불과했다는 점이 뼈아팠다. 샌디에이고 벤치가 '임팩트가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특히 삼진 개수가 볼넷의 두 배를 넘어서며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할 시간이 더 필요함을 노출했다.
송성문의 콜업이 불발된 데에는 팀의 상승세도 한몫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8연승을 질주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샌디에이고 크레이그 스템먼 감독은 지난 15일 현지 방송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송성문에 대해 "트리플A에서 거의 매일 출전하며 아주 잘해주고 있다. 계속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 후 송성문은 보란 듯이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16일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전에서 송성문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트리플A 시즌 타율은 2할7푼1리가 됐다.
하지만 팀이 연승을 시작하며 감독의 말이 바뀌었다. 스템먼 감독은 최근 "현재 우리 팀 로스터 구성이 매우 마음에 든다. 모든 선수가 잘해주고 있어 운영이 원활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샌디에이고는 주전 유격수 자리가 마땅치 않자 외야수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2루로 돌리는 파격 실험까지 감행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뎁스가 워낙 탄탄하다 보니, 확실한 성적을 보여주지 못한 송성문을 위해 굳이 로스터를 조정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비록 시작은 험난하지만 절망하기엔 이르다. 송성문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이다. 샌디에이고의 내야 뎁스가 얇아지는 순간, 1순위 후보는 여전히 송성문이다. 현지 매체들은 "송성문이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는 점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지만, 역설적으로 트리플A에서 매일 경기에 나서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이득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해답은 하나다. 트리플A 무대를 '폭격'하는 수준의 성적을 내야 한다. 장타력을 회복하고 삼진을 줄이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222억 원의 가치를 입증할 기회는 반드시 다시 찾아올 것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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