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에릭 라우어(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충격 토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19일(한국시각) '라우어가 오프너 뒤 등판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라우어는 인터뷰에서 "솔직히 (오프너 이후 등판이) 정말 싫다. 견딜 수가 없다"고 말했다. 라우어는 지난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펼쳐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브라이든 피셔에 이어 2회부터 등판해 5이닝을 책임졌다. 5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한 라우어는 팀이 3대6으로 패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라우어는 앞선 4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30일 애슬레틱스전에서 5⅓이닝 3안타(1홈런) 2실점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2이닝(3안타 2실점)투구에 그쳤고, 12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도 5⅓이닝을 던졌지만 7실점했다. 2연패 뒤 나선 애리조나전에서는 두 번째 투수로 나섰지만 결국 승리를 얻지 못했다.
그런데 이 애리조나전 중간 등판이 라우어에겐 적잖이 속상했던 모양이다. 라우어는 디애슬래틱에 "여러 변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길 방법을 찾기 위해 애쓰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건 내 권한 밖의 일이다. 팀이 세운 전략을 최대한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재차 드러냈다.
토론토의 존 슈나이더 감독은 라우어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나는 모든 이의 의견을 존중한다. 그(라우어)의 말 중 '내 권한 밖의 일'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그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확실히 그의 권한 밖의 일"이라며 "우리는 이기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내역할은 그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팀을 옮겼던 선수라면 누구나 선발로 뛰고 싶어 한다. 나도 그 마음을 이해한다"면서도 "자기 역할이 마음에 안든다면 언론이 아닌 내게 와서 이야기하면 된다. 모든 선수에게 해당되는 말"이라고 의미심장한 경고를 날렸다.
2024년 KIA 타이거즈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라우어는 후반기 7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고, 그해 한국시리즈 마운드를 밟는 등 V12에 일조했다. 시즌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가 토론토와 마이너 계약한 라우어는 28경기에서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마크하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합류했고, 맹활약하면서 올해도 기회를 얻는 데 성공했다. 디애슬레틱은 '라우어는 오프시즌 연봉 575만달러를 요구했지만, 토론토가 제시한 440만달러를 받아들였다'며 '그는 지난해 불펜 경력이 연봉 산정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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