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오타니의 훌륭한 인성이 또 한 번 조명됐다. 오타니는 야구장을 찾은 나가사키 원폭 생존자에게 사인볼과 함께 따뜻한 만남을 가졌다.
애슬론스포츠는 19일(한국시각) 'LA 다저스가 콜로라도 로키스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경기 시작 전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경기 시작 전 오타니는 1945년 나가사키 원폭 생존자인 모모요 켈리와의 만남을 가졌다. 1926년 일본 구마모토에서 태어난 모모요는 당시 19세의 나이로 나가사키에서 원자폭탄 피해를 겪었다. 폭발에서 살아남은 이후 미군 공군 기지에서 근무하며 남편을 만났고, 26세에 미국으로 이주해 가정을 꾸렸다고 한다.
모모요는 딸과 손자 패트릭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같은 국적의 메이저리그 선수 오타니를 보기 위한 방문이었다. 오타니는 트레이닝을 잠시 멈추고 그녀에게 다가가 짧은 만남을 가지며 공에 사인을 해주고 대화를 나눴다.
모모요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도 만나 몇 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일본에서 태어난 로버츠 감독과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도 모모요와 따뜻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모모요는 다저스 선수단과의 만남을 "꿈만 같았다"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모요는 오타니에 대해서는 "일본의 자랑이다"며 "나는 매일 다저스 경기를 본다"고 말했다. 오타니와 모모요의 만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많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19경기에서 타율 0.264, 5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투수로서도 2승 0패, 평균자책점 0.50, 18이닝 18탈삼진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오타니는 모모요와의 만남 이후 진행된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9회 안타로 출루하며 50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이는 1900년 이후 다저스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긴 기록으로 윌리 킬러와 타이를 이뤘다. 다저스는 콜로라도와의 2연전을 치른 후 오라클 파크로 이동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오타니는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 중 2번째 경기(23일)에서 선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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