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던진 포심 패스트볼, 직구는 총 546개. 그 가운데 100마일 이상을 찍은 건 불과 19개다. 최고 스피드는 작년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서 찍은 101.4마일이다.
그런데 올시즌에는 100마일대 직구가 하나도 없다. 지난달 3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서 던진 99.5마일 직구가 가장 빨랐고, 평균 구속도 97.0마일에 그치고 있다.
그는 일본프로야구(NPB) 일본인 투수 최고 스피드 기록인 165㎞(102.5마일)를 던졌고, 2023년에는 직구 평균 구속이 159.1㎞(98.9마일)에 달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그에게 관심을 확대한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던진 65개의 직구 구속은 평균 100.3마일, 최고 101.9마일이었다.
그가 무서운 건 단순히 공이 빠르기 때문이 아니었다. NPB 역사상 최고의 구종으로 평가받는 스플리터를 섞어 던지니, 그가 미국 진출을 선언한 2024년 말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군침을 흘린 건 당연한 일이었다.
2014년 11월 초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시화되자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그는 기아차 가격이 붙은 람보르기니 베네노다(He's a Lamborghini Veneno with a sticker price of a Kia)'라고 극찬했다. 엄청난 능력을 지닌 선수지만 가격은 저렴하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지금 사사키는 다저스 로테이션 자리를 꿰차고 있는게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불안한 피칭을 하고 있다.
20일(한국시각)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도 사사키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4⅔이닝 동안 7안타와 2볼넷, 1사구를 내주고 3실점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은 사사키는 3-0으로 앞선 4회 2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1실점했고, 5회에는 선두 카일 캐로스에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은 뒤 제이크 맥카시에 2루타, 에드워드 줄리엔에 적시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2사후 타일러 프리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알렉스 베시아에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78개 밖에 안됐지만, 웬일인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가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공기의 밀도가 낮고 저항이 적어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었던 직구 스피드는 최고 98.5마일, 평균 97.1마일로 평소와 차이는 없었다.
올시즌 4경기에서 17⅔이닝을 던져 2패에 평균자책점 6.11, 17탈삼진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0.296인 것보다 심각한 문제는 12개의 볼넷을 허용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사사키에 대해 또 후한 평가를 내렸다. 스포츠넷LA와의 인터뷰에서 "사사키가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고 생각한다. 필요할 때 땅볼을 유도했고, 플라이볼로 빠르게 처리하기도 했다"며 "5회를 마쳐주기를 정말 바랐지만, (좌타자)TJ 럼필드 타석이라 알렉스가 더 좋은 피칭을 해줄 것으로 믿고 바꿨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너무 좋은 결과를 냈다(overall, better, better outing)"고 밝혔다.
10명의 주자를 내보내고도 3점으로 막아줬으니 "효과적이었다"는 뜻일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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