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메이저리거의 특권 중 하나로 꼽히는 게 '전세기'다.
광활한 미 대륙을 가로 질러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소화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경기를 마친 뒤 공항으로 이동해 번잡한 과정 없이 미리 준비된 전세기를 타고 몇 시간 만에 수 천㎞를 주파한다. 마이너리그에서 긴 시간 버스를 타고 한적한 시골 구장으로 이동하는 게 익숙했던 마이너리거들이 빅리그에서 가장 먼저 환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단은 최근 보기 드문 '원정 버스 이동'을 택했다. 단순히 옆 도시가 아닌, 주 경계를 넘어야 하는 576㎞, 5시간30분의 여정이었다.
사연은 이렇다. 20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10대4로 꺾은 토론토 선수단은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인근 스카이하버 공항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이착륙 조종 장치 결함이 발견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토론토 선수단에게는 밴쿠버에서 전세기가 오기까지 6시간을 기다리거나, 3대의 선수단 버스로 다음 원정지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까지 이동하는 두 가지 선택지가 제시됐다. MLB닷컴은 '토론토의 존 슈나이더 감독은 선수단 투표에 결정을 맡겼고, 60명의 선수단 투표 결과 30장 차이로 버스 이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슈나이더 감독은 "맥스 슈어저는 공식 서식이 붙은 서식을 내밀며 불만을 토로했다. 아마 우리는 재판에 가게 될 것"이라고 농을 쳤다. 21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전 선발로 예고된 딜런 시즈는 전세기가 아닌 일반 항공편을 이용토록 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버스 이동을 시작했다. 예정보다 훨씬 늦게 애너하임에 도착한 토론토 선수단은 21일 애너하임전에서 5대2로 승리를 거두며 집중력을 과시했다. '항공편 특혜(?)'를 받은 시즈는 5이닝 동안 12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애너하임전을 마친 뒤 "모든 선수가 훌륭한 활약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버스는 비좁기는 했지만, 그 여정이 오히려 팀워크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나는 물통에 둘러싸여 좌석을 뒤로 젖힐 수 없었다. 카를로스 페블레스 3루 코치는 버스 통로에서 코를 골며 잤다. 버스 안에서 노래방을 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시작도 하기 전에 잠들어 버렸다"고 밝혔다. 시즈는 "나는 다른 선수들보다 두 시간 정도 더 잤던 것 같다. (버스 안에서) 오랜 시간 불편한 자세로 앉아 있지 않아도 된 게 (오늘 경기 투구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버스 여행은 선수들에게 아마도 마이너리그 경기 같았을 것"이라고 승리에 일조한 동료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전국 반나절 생활권'인 KBO리그에서는 10개 구단이 버스 이동을 택한다. 동-서 국토 길이가 1000㎞가 넘는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는 버스, 항공편 외에도 고속철도(신칸센)가 애용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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