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마음적인 부분 때문에 퓨처스로 간 거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노시환(26)의 복귀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 시즌 노시환은 화제의 중심이었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노시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11년(2027~2037년) 총액 307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대우 계약을 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2023년 31홈런으로 2000년대생 최초 홈런왕이 됐고, 지난해에는 32홈런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또한 144경기 전 경기 출전을 하며 3루수로 수비를 소화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만큼 미리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확실한 대우를 해줬다.
초대형 계약은 좋았지만, 남모를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올 시즌 초반부터 타격에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서 여러 부정적인 시선을 마주해야만 했다.
노시환은 올해 13경기에서 타율 1할4푼5리(55타수 8안타) 3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394의 성적을 남겼다. 무엇보다 득점권에서 타율 9푼5리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은 더욱 눈에 띄게 됐다.
김 감독은 그동안 꾸준하게 노시환에게 4번타자로 기회를 줬다. 지난해 전반기에도 2할3푼 대의 타율로 부진했지만, 4번타자로 기용했고 결국 2년 만에 30홈런 고지를 다시 밟았다.
올해는 초반부터 부진이 이어지자 6번타자로 옮기는 등 부담을 덜어주려고 했다. 그러나 여전히 타격에 힘을 내지 못했고, 결국 지난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퓨처스에서 재정비에 들어간 노시환은 휴식 후 18일부터 울산 웨일즈와의 3연전을 모두 소화했다. 3경기 성적은 타율 2할3푼1리(13타수 3안타) 1타점 3볼넷 5삼진. 첫 경기에서 안타 한 개에 볼넷 3개를 골라내는 등 출루에 성공했고, 이후 안타 한 방씩을 쳤다.
안타가 나온 건 긍정적이지만, 100% 컨디션을 올렸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 그러나 김 감독은 등록 가능일인 23일에 맞춰 1군 엔트리에 포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시환은 3연전의 시작인 21일 합류했다. 김 감독은 "이틀 전에 와서 동료들과 연습하고 컨디션 조절을 한 뒤 세 번째 경기에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퓨처스리그에서의 성적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김 감독은 "퓨처스에 경기를 하러 간 것은 잘하려고 간 게 아니다. 마음적인 부분 때문이다"라며 "야구가 안 될 때에는 감독 만큼의 스트레스가 있다. 바로는 아니더라도 점점 자기 컨디션을 찾을 거라고 생각한다. 더 믿음을 보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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