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충남아산이 승부수를 띄웠다.
K리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충남아산이 대구를 이끌었던 브라질 출신의 안드레 감독을 낙점했다. 안드레 감독은 조만간 한국에 입국해 세부 사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최종 협상이 마무리될 경우, 안드레 감독은 충남아산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충남아산은 최근 임관식 감독과 전격 결별했다.<스포츠조선 15일 단독보도> 충남아산은 17일 '임관식 감독과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 15일 자로 결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임 감독은 "함께 목표했던 것을 같이 이어가지 못해서 죄송하다. 특히 선수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지금은 감독직을 내려놓지만, 언젠가 다시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불과 넉 달 만에 임 감독이 떠나 보낸 충남아산은 선수단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빠르게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주 전남 드래곤즈와의 k리그2 8라운드를 김효일 수석 코치 대행 체제로 치른 충남아산은 국내 보다는 외국인 감독으로 가닥을 잡고, 발빠른 움직임을 이어갔다.
최종 낙점된 것이 안드레 감독이다. 안드레 감독은 국내 무대와 인연이 깊다. 2000년 선수로 당시 안양LG(현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를 밟은 안드레는 2000년 도움왕에 오르며 안양을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그는 3년간 K리그를 누비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후 중국, 브라질 등을 오가며 2008년 은퇴했다.
은퇴 이후 지도자로 변신한 안드레 감독은 브라질 세리에B 리그 브라간치누의 코치, 감독대행으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15년 은사인 조광래 단장의 부름을 받아 대구 코치직에 오르며 다시 K리그로 복귀한 안드레 감독은 2017년 당시 손현준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는 탁월한 지도력을 과시하며 대구의 잔류를 이끌어냈다.
정식 감독으로 선임되며 역대 최초 K리그 선수 출신 외국인 감독이 된 안드레 감독은 2018년 대구의 창단 첫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을 이끌며 창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뤄냈다. 안드레식 '선수비 후역습' 축구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안드레 감독은 2019년 창단 첫 상위 스플릿 진출까지 달성했지만, 돌연 재계약에 실패하며 팀을 떠났다.
이후 사우디의 알 하젬, 인도네시아의 보르네오, 중국의 광시 핑쿼 등 아시아 무대를 누볐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사이 K리그에 감독직이 빌때마다 그는 꾸준히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실제 몇몇 팀에서 제안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브라질의 히우 클라루에서 물러난 후 쉬고 있던 안드레 감독은 돌고 돌아 다시 한번 충남아산 지휘봉을 잡고 K리그 무대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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