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이치로처럼 침착해" 대찬사 보낸 SF 감독, 왜 장외포 대신 안타에 더 기뻐했을까

Apr 25, 2026; San Francisco, California, USA; San Francisco Giants right fielder Jung Hoo Lee (51) hits a double against the Miami Marlins during the fourth inning at Oracle Park. Mandatory Credit: Darren Yamashita-Imagn Images
Apr 25, 2026; San Francisco, California, USA; San Francisco Giants right fielder Jung Hoo Lee (51) gestures after hitting a double against the Miami Marlins during the fourth inning at Oracle Park. Mandatory Credit: Darren Yamashita-Imagn Images
Advertisement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절치부심 끝에 이룬 타격 반등, 사령탑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Advertisement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토니 바이텔로 감독이 이정후의 최근 활약에 반색했다. 바이텔로 감독은 26일(한국시각)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가진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정후에 대해 "계속 지금처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무섭게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는 이정후다. 최근 15경기 타율 0.375(56타수 21안타) 2홈런 5타점, 출루율 0.407, 장타율 0.571, OPS(출루율+장타율) 0.978이다. 개막 후 부진 속에 한때 타율 0.143, 출루율 0.224, 장타율 0.214에 불과했던 모습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시즌 초반 초구에 곧잘 방망이가 나가던 모습에서 좀 더 공을 지켜보고 히팅 포인트를 조정한 게 반등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Apr 25, 2026; San Francisco, California, USA; San Francisco Giants right fielder Jung Hoo Lee (51) hits a double against the Miami Marlins during the fourth inning at Oracle Park. Mandatory Credit: Darren Yamashita-Imagn Images
Advertisement

바이텔로 감독은 25일 마이애미전을 복기했다. 그가 이날 이정후의 플레이에 초점을 맞춘 건 첫 타석이었던 2회말 나온 중전 안타 장면이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마이애미 선발 샌디 알칸타라가 집요하게 바깥쪽 유인구를 던졌음에도 이를 골라내며 풀카운트까지 간 뒤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진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에 대해 바이텔로 감독은 "(이정후가) 자신의 리듬을 찾은 것 같다. 마치 그의 영웅인 이치로처럼 투수 앞에서 침착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이었다"고 칭찬했다.

26일 마이애미전에서도 이정후의 활약은 이어졌다. 이날 6번 타자-우익수로 나선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두 개의 안타를 모두 2루타로 장식하면서 '장타 본능'을 뽐냈다. 특히 이날도 마이애미 선발 유리 페레스가 뿌린 150㎞ 후반대 강속구를 공략하면서 장타를 만들어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전날 마이애미에 4대9로 졌던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마이애미를 6대2로 제압하면서 설욕에 성공했다.

SAN FRANCISCO, CALIFORNIA - APRIL 24: Jung Hoo Lee #51 of the San Francisco Giants rounds the bases after hitting a home run against the Miami Marlins in the eighth inning at Oracle Park on April 24, 2026 in San Francisco, California. Ezra Shaw/Getty Images/AFP (Photo by EZRA SHAW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Advertisement

빅리그 3년차에 접어든 이정후는 올 시즌 활약이 관건으로 꼽혔다. 1억달러 계약을 맺고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 두 시즌 간 활약상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타격에서는 재능을 드러냈으나 중견수 수비가 문제였다. 올해 우익수로 이동하면서 수비 안정감 확보 뿐만 아니라 타격 상승세를 이어갈 지 여부가 향후 메이저리그에서의 롱런 여부를 결정 짓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감독의 신뢰라는 가장 큰 응원까지 확보하면서 한결 편안하게 시즌을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