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지금?" 보스턴 미스터리, 16점차 대승 후 감독 전격 경질…3가지 이유는

Boston Red Sox manager Alex Cora hands an autographed baseball to a fan before the start of a baseball game against the New York Yankees on Tuesday, April 21, 2026, in Boston. (AP Photo/CJ Gun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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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왜 하필 지금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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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코라 감독을 전격 경질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결정에 물음표가 뒤따르고 있다. 보스턴이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처져 있는 건 사실이지만 시즌 30경기도 치르지 않은 초반이다. 코라 감독이 부임 첫 해였던 2018년 팀의 9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군 성과나, 일명 '쓰레기통 스캔들'로 불리는 휴스턴 벤치 코치 시절의 사인 훔치기 연루 징계 뒤에도 그의 손을 잡았던 보스턴의 결정 등을 돌아보면 여러모로 석연찮은 구석이 많은 경질이라고 볼 수 있다. 더구나 대승 직후 감독을 경질하는 흔치 않은 사례라는 점도 더욱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각) 보스턴이 코라 감독과 결별을 결심한 요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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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거론된 건 공격력이다. 보스턴은 지난해 89승을 거두며 가을야구에 초대된 바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7위였던 공격력이 큰 힘이 됐다는 분석. 이 공격력의 한 축이었던 알렉스 브레그먼이 지난 오프시즌 시카고 컵스로 떠나는 변수가 발생했으나, 보스턴은 트레버 스토리, 윌슨 콘트레라스, 재런 듀란 외에도 로만 앤서니, 윌리어 아브레우, 세다네 라파엘라, 마르셀로 메이어 등 뛰어난 타자들을 지닌 팀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보스턴은 경기당 평균 홈런이 0점대일 뿐만 아니라 득점 22위(112점), 출루율 24위(0.313), 장타율 28위(0.354) 등 저조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떨어진 공격력의 책임을 코라 감독의 용병술 문제로 귀결시켰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Boston Red Sox manager Alex Cora (13) talks with home plate umpire Malachi Moore during the eighth inning of a baseball game against the Minnesota Twins, Wednesday, April 15, 2026, in Minneapolis. (AP Photo/Abbie Parr)

마운드도 마찬가지. 보스턴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소니 그레이를 데려왔고, 레인저 수아레스와 5년 총액 1억3000만달러 계약을 했다. 하지만 그레이는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수아레스는 기복이 심했다. 또 다른 선발 투수인 브라이언 벨로는 5경기 평균자책점이 9.00에 달한다. 에이스 개럿 크로셰도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전체 27위(5.08)에 불과한 상황에서 가을야구를 바라보기는 어려운 상황. 이 역시 코라 감독의 운영 문제로 꼽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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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 감독은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탁월한 신구조화 능력을 선보였다는 평가. 그러나 올 시즌 보스턴은 젊은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라 감독이 지난 8시즌 동안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지만, 이제는 용병술에 한계가 왔다는 게 보스턴의 판단으로 분석된다.

FILE - This combo of 2026 file photos shows, from top row left, Boston Red Sox manager Alex Cora, hitting coach Peter Fatse, third-base coach Kyle Hudson, bottom row from left, bench coach Ramon Vazquez, assistant hitting coach Dillon Lawson, and hitting strategy coach Joe Cronin. (AP Photo/Gerald Herbert, File) COMBO OF 2026 FILE PHOTOS

보스턴은 코라 감독 외에도 피트 팻새 타격 코치와 딜런 로슨 타격 보조 코치, 조 크로닌 타격 전략 코치, 라몬 바스케스 벤치 코치, 카일 허드슨 3루 코치와도 계약을 끝내기로 했다. 경기 전략 및 실점 방지 파트를 맡았던 제이슨 베리텍은 보직을 이동 시킬 예정이며, 트리플A팀을 이끌던 채드 트레이스 감독이 대행 신분으로 당분간 팀을 이끈다. 보스턴의 파격 결단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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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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