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팔 피로로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던 이마이 다쓰야(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라이언 와이스의 운명도 기로에 놓였다.
AP통신 등은 27일(한국시각) '이마이가 홈구장 다이킨파크에서 불펜 투구를 실시했다'며 '조 에스파다 감독은 내일 상태를 보고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29일 더블A에 이마이를 등판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에스파다 감독은 이마이의 재활 투구 이닝에 대해 "상황에 따라 4~5이닝을 던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몇 차례나 재활 투구에 나설 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마이는 지난 11일 T-모바일파크에서 펼쳐진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4사구 5개를 쏟아내며 강판됐다. 이후 팔 피로를 호소해 휴스턴으로 이동했고, IL에 등재됐다. 정밀 검진 결과 근육 손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을 거쳐 휴스턴과 3년 총액 5400만달러(약 794억원) 계약을 맺은 이마이는 올 시즌 3차례 등판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7.27이었다.
재활 등판에서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다면 이마이는 자연스럽게 빅리그 복귀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에 여유가 없는 팀 사정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 헌터 브라운 뿐만 아니라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도 어깨 염좌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이마이까지 이탈하면서 선발 5자리 중 3자리를 잃었다. 와이스 등을 대체 선발로 활용하면서 돌파구를 찾고자 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선발 투수가 절실한 가운데 이마이를 넉넉하게 기다려 줄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이마이가 복귀하면 와이스는 다시 불펜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총 7이닝을 소화했으나 평균자책점 5.14에 그쳤다. 피안타율은 0.296이었고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2.29로 높았다. 불펜으로 나선 5경기 11이닝 기록(평균자책점 7.36, 피안타율 0.340, WHIP 2.09)보다는 나아보이지만, 선발 보직을 맡기엔 여러모로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이마이가 복귀하기까지 시간이 있다는 점에서 1~2차례 선발 등판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으나, 지금까지의 상황을 봤을 때는 '풀타임 선발'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KBO리그 시절 와이스는 두 시즌 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한화 이글스 대체 선수로 합류해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고, 지난해엔 30경기에서 16승(5패), 207탈삼진을 뽑아내면서 '대전 예수'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를 토대로 올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과 계약했고,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빅리그의 높은 벽 앞에서 KBO 시절의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와이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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