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더블로 가!" ABS 실패→팀 벌금 두 배 내겠다는 명품 유틸, 대체 왜?

HOUSTON, TEXAS - APRIL 24: Jazz Chisholm Jr. #13 of the New York Yankees reacts after hitting a home run in the fourth inning against the Houston Astros at Daikin Park on April 24, 2026 in Houston, Texas. Tim Warner/Getty Images/AFP (Photo by Tim Warner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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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선을 보인 ABS(자동 투구 추적 시스템) 챌린지에 각 팀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팀당 두 번씩 주어지는 기회를 잘 살려 찬스 내지 득점을 이어가는 팀이 있는 반면, 결정적 상황에서 투수 또는 타자, 포수의 오판으로 소중한 기회를 날리고 결국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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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뉴욕 양키스 내야 유틸리티인 재즈 치좀 주니어가 ABS 챌린지 실패 시 내기로 한 팀 벌금의 두 배를 불러 화제다.

치좀 주니어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파크에서 펼쳐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팀이 12-4로 앞서던 8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풀카운트 승부에서 루킹 삼진 됐다. 잠시 몸을 숙인 그는 헬멧에 손을 갖다대면서 챌린지를 신청했다. 결과는 존 한복판에 꽂힌 스트라이크. 원심이 유지된 가운데 전광판을 바라보던 치좀 주니어는 짐짓 놀란 듯한 제스쳐를 취하더니 이내 허탈하게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결과는 양키스의 12대4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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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치좀 주니어는 4타수 3안타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챌린지 실패 탓에 라커룸에서 동료들의 놀림거리가 된 모양. 양키스 포수 J.C. 에스카라는 경기 후 뉴욕 데일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존 한복판에 들어온 공이면 당연히 스트라이크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치좀 주니어를 나무랐다.

HOUSTON, TEXAS - APRIL 26: Jazz Chisholm Jr. #13 of the New York Yankees hits a single in the second inning against the Houston Astros at Daikin Park on April 26, 2026 in Houston, Texas. Maria Lysaker/Getty Images/AFP (Photo by Maria Lysaker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그런데 치좀 주니어는 또 다시 챌린지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27일 휴스턴전에서 0-2로 뒤지던 2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그는 2B1S에서 바깥쪽으로 들어온 공에 스트라이크 콜이 나오자 챌린지를 요청했다. 이번에도 전광판에는 존 바깥쪽으로 들어온 공이 찍혔고, 원심이 유지됐다. 치좀 주니어가 당황한 표정을 짓는 가운데 TV 중계 카메라는 양키스 벤치의 애런 분 감독을 비췄다. 챌린지 기회를 날린 양키스는 이날 휴스턴에 4대7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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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좀 주니어는 올 시즌 7차례 챌린지 신청 중 단 한 번만 성공시키고 있는 상황. 결국 그는 팀이 책정한 챌린지 실패 시 벌금 500달러(73만원)의 두 배인 1000달러(147만원)를 내며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치좀 주니어가 양키스 선수 중 챌린지 적중률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10번의 신청 중 5번만 성공시킨 호세 카바예로로 만만치 않다'며 '분 감독은 카바예로에게 단호한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분 감독은 "아직 그런 상황에 놓인 선수는 없지만, 챌린지 신청이 서툰 선수에겐 이의 제기 권리를 박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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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뛰어난 '눈야구'를 펼치는 선수도 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와 닉 커츠(애슬레틱스)는 올 시즌 4번의 챌린지 신청을 모두 성공시켰다.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는 63%의 챌린지 성공률을 보이며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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