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경질된 알렉스 코라 전 감독의 필라델피아 필리스 부임설이 불거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는 27일(한국시각) '코라 감독의 실업자 생활이 오래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의 제안이 유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내셔널리그 소속인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동부지구 우승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28경기를 치른 현재 9승19패로 뉴욕 메츠와 공동 최하위다.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20승9패)와의 격차는 10.5경기까지 벌어졌다.
필라델피아는 캐나다 출신 롭 톰슨 감독 체제에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가을야구를 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톰슨 감독과 2027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지면서 5년 연속 가을야구를 넘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겠다는 목표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USA투데이는 '톰슨 감독은 프런트 오피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 역시 최근 10연패 상황에서 톰슨 감독에 대한 지지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그들은 코라 감독이 보스턴에서 해임될 줄은 몰랐다. 돔브로스키 단장은 보스턴 시절이던 2017년 그를 영입해 이듬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만약 코라 감독이 지난해 3년 2175만달러 연장 계약에 서명하지 않았다면, 올 시즌 필라델피아 지휘봉을 잡았을 지도 모를 일'이라며 '코라 영입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필라델피아가 톰슨 감독과 계속 갈 지, 당장 움직일지를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월드시리즈 우승 후 불과 10개월 만에 보스턴에서 해고 당한 돔브로스키 단장이라면 (코라 감독을 영입해) 보스턴에게 한 방 먹이고 싶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보스턴이 코라 감독을 해임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현지에선 존 헨리 구단주와 샘 케네디 CEO보다는 크레이그 브레슬로 CBO의 의중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브레슬로 CBO가 부임 후 보스턴에 드라이브라인 육성 정책을 강하게 밀어 붙인 가운데, 코라 감독과 투수 육성 문제를 두고 대립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USA투데이는 '보스턴이 현재 팀 홈런(15개), 장타율(0.335) 최하위에 그치고 있고, 팀 평균 자책점(5.31) 27위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선수 육성 부문에 좋은 평가를 내리긴 어렵다'며 '단순히 승패의 문제였다면 코라 감독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17대1로 이긴 뒤 해고되는 일은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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