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로 돌아가!' 결국 라커에서 짐 뺐다, 위기의 우주 아빠 "문제 해결하겠다"

라이언 와이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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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화 이글스에서 대성공을 거둔 후 생애 첫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한 라이언 와이스가 결국 마이너리그에 내려갔다. 팬들의 반응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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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은 6일(이하 한국시각) 와이스를 산하 트리플A팀인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로 이관했다. 와이스의 시즌 첫 마이너 강등이다.

와이스는 지난 5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롱릴리프로 나와 4⅓이닝을 던졌지만, 피홈런 2개를 얻어맞는 등 7실점(6자책)으로 크게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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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전 선발 로테이션 경쟁에서 밀린 와이스는 사실상 롱릴리프 역할을 맡고 있다. 선발이 무너지는 경기나 불펜에 여유가 없는 시점에 나와 2~3이닝 이상을 던져주는 역할이다. 이날 다저스를 상대로는 올 시즌 최다인 4⅓이닝을 던지며 무려 95구 투구를 했다. 사실상 선발 투수였다.

하지만 투구 내용이 썩 좋지가 않다. 등판 때마다 어김없이 실점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2⅔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진 뒤, 이번 다저스전 결과가 가장 좋지 않았고 일단 마이너에 내려보내는 것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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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담당 기자인 브라이언 맥타가르트는 이날 "와이스가 라커에서 짐을 뺐다. 그는 마이너에 내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저스전에서 실점을 허용한 와이스(오른쪽). AP연합뉴스

와이스가 롱릴리프로 고군분투 중이지만, 매번 실점이 나오는데다 결과가 좋지 않으니 팬들의 반응도 좋지 않다. 휴스턴의 SNS 계정에서는 와이스에 대해 "한국으로 돌아가라", "그가 있어야 할 곳은 KBO"라는 비아냥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휴스턴 역시 작년 한화 소속으로 보여준 퍼포먼스를 기대하고 영입했는데, 그러지 못하다보니 서로 답답한 시간만 보내고 있다. 와이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7.62에 달하고, 첫 등판을 제외한 6경기 등판에서의 평균자책점은 9.4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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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휴스턴 클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와이스에게 보낸 메시지는 매우 간단했다"면서 "공이 좋기 때문에 일단 (카운트가)앞서 나가면 타자들을 빠르게 제압할 수 있는 투수다. 그는 원하는 곳으로 던질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공격적으로 승부해야 한다. 그는 이해하고 있지만,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와이스가 좋은 구위를 가지고도 타자들과의 싸움에서 불리하게 풀어가다보니 실점이 많다고 보고 있다.

와이스는 마이너 통보를 받은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시즌은 길다. 나는 내 공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자신감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자신감을 유지하고, 타자들과 공격적으로 존에서 싸워야 한다. 제 인생에서 이렇게 많은 타자들을 내보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덤덤하게 이야기 했다.

와이스는 최근 첫 아이가 태어났고, 미들네임을 한국식 이름인 '우주'로 지었다. 팀 동료였던 정우주의 이름을 본 땄고, 우주라는 단어에 담긴 뜻 역시 마음에 들었다는 설명이었다. 첫 아이를 품에 안은 기쁨도 잠시. 마이너에서 다시 재정비에 들어가는 시련의 와이스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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