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의 역할을 강조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 하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완벽하게 외면했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파리 생제르맹(PSG)은 7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 원정에서 1대1로 비겼다.
지난 1차전 당시 홈에서 바이에른을 5대4로 잡아냈던 PSG는 1, 2차전 합계 6대5로 앞서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직전 시즌에도 UCL 우승을 차지했던 PSG는 두 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구단 역사상 첫 2연패에 도전한다. 상대는 앞서 6일에 결승 진출을 확정한 아스널이다. 두 팀은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우승을 두고 결전을 벌인다.
PSG는 이날 경기 이른 시점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1차전 당시 2골1도움을 기록한 우스만 뎀벨레가 선봉장으로 나섰다. 뎀벨레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패스를 받아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1골의 격차를 지키던 PSG는 후반 추가시간 해리 케인에게 한 골을 실점했으나, 1차전 우세를 바탕으로 합산 점수에서 앞서며 결승에 진출했다.
다만 이날 경기 PSG의 승리에도 웃을 수 없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이날 교체 명단에 올랐으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엔리케 감독은 팀이 앞서는 상황에서도 이강인 대신 브래들리 바르콜라, 루카스 베랄두, 뤼카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세니 마율루의 투입이었다. 아직 신뢰하기 어려운 19세 유망주를 넣으면서도 이강인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강인은 UCL 8강부터 단 12분 출전에 그쳤다. 중요 경기라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엔리케 감독은 언제나 이강인을 외면했다. 지난 4월 인터뷰와 대조되는 선택이다. 엔리케는 리버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에 대해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며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면 언제든 팀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는 이강인아, 하무스 같은 선수가 꼭 필요하다. 그런 인재들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우리가 그들을 영입해서 매우 기쁘다. 그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여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이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앞서 겨울 이적시장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토트넘 등이 영입을 문의했다고 알려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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