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올 시즌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코번트리는 2000~2001시즌 이후 25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다. 코번트리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과 승격을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중심에 램파드 감독이 있었다. 그는 2024년 11월 말 코번트리 지휘봉을 잡았다. 현역 시절 잉글랜드 최고의 미드필더였던 램파드 감독은 지도자 변신 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더비 카운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첼시, 에버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첼시에서는 두 차례나 지휘봉을 잡았지만,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은 감독으로 성공하지 못한다'는 속설의 흔한 예가 되는 듯했다.
절치부심한 램파드 감독은 부임 첫 시즌 17위로 리그1(3부리그) 강등 위기에 놓였던 코번트리를 단숨에 플레이오프권으로 바꿨다. 코번트리는 5위에 올랐다. 비록 선덜랜드에 패하며 승격에 실패했지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두 번째 시즌 코번트리는 더욱 날카로운 공격 축구를 앞세워 초반부터 리그를 주도했고, 결국 우승까지 이끌어냈다. 램파드 감독은 승격 후 "내 축구 인생 최고의 업적 중 하나"라고 감격해했다. 다만, 직접 전화까지 걸고 데려온 양민혁을 활용하지 않은 것은 국내 팬들에게 아쉬운 대목이다.
반등에 성공한 램파드 감독의 향해 러브콜이 이어졌다. 8일(한국시각) 영국 더선은 독점으로 '크리스탈 팰리스가 램파드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뿐만 아니라 마르코 실바가 올 여름 떠날 경우를 대비해 풀럼도 램파드 감독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과 올 시즌 유로파 컨퍼러스 리그 결승 진출을 이뤄낸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크리스탈 팰리스를 떠난다. 그는 일찌감치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결별을 발표한 바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차기 감독 찾기에 나섰고, 램파드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더선에 따르면 램파드 감독은 코번트리에서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코번트리는 EPL 잔류를 보장할만큼의 충분한 이적 자금을 지원하기 어렵다. 램파드 감독은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번트리의 구단주는 올 여름 램파드 감독을 붙잡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램파드 감독은 현재 코번트리와의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더 좋은 조건의 재계약 제안도 받을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더선은 '만약 램파드 감독이 다른 팀의 제안에 마음이 흔들린다면 코번트리 그의 이적을 막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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