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동치미' 조영남이 아슬아슬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9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남진, 조영남, 설운도가 700회 특집 게스트로 출연했다.
활동 때문에 군 입대를 연기했다는 조영남은 "공연 사회를 보게 됐는데 그때 각설이 타령이 유행이었다. '신고산이 와르르르'라는 가사가 있는데 며칠 전 와우아파트가 무너졌다. 그래서 '신고산'을 '와우아파트'로 개사했다. 노래 끝나고 나오니까 시청에서 날 잡으러 왔다고 튀라더라. 공연 이후 잡혀갔는데 병역 기피로 재판까지 받았다"고 털어놨다.
재판은 최초의 여성 변호사 이태영 변호사가 맡았다고. 조영남은 "이태영 변호사가 나를 한 달 뒤에 입대를 시키겠다는 계약서를 쓰고 풀려났다"고 밝혔다. 그렇게 군 입대를 하게 된 조영남. 조영남은 서울 육군 합창단에 합격했다. 조영남은 "첫 공연에 얼마나 긴장이 되겠냐. 누가 오는지도 몰랐다. 기타 들고 대기하고 있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왔다"며 "이건 왕의 남자가 될 기회다 싶었다. '황성옛터'를 불러야 되는데 즉석에서 각설이 타령으로 선곡을 바꿨다. '부통령은 조영남' 이런 식으로 개사했다"며 "참모장이 '황성옛터'나 부르라 해서 부르는데 가사가 생각이 안 나더라"라고 토로했다.
가사를 생각하지 못해 결국 쫓겨났다는 조영남. 조영남은 "다음날 헌병대에 끌려갔다. '왜 '황성옛터'를 거부했냐'더라. 너무 긴장했다 하니까 안 믿어주더라. 또 '각설이 타령'에서 '각설이'가 누구냐더라"라고 밝혔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라는 가사가 대통령을 저격했다고 오해 받은 것.
이뿐만이 아니었다. 해외 귀빈이 참석한 행사 무대에 오른 조영남은 "팝송을 부르는데 간주 중에 하모니카를 꺼내야 했다. 재킷 주머니에서 하모니카를 꺼내는데 경호원이 권총으로 오해한 거다"라며 "그때 총 맞았으면 죽는 거다. 하모니카를 꺼내자마자 급하게 불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조영남은 "또 한번 죽을 뻔한 적이 있었다"며 "영빈관 행사에 연예인 대표로 참석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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