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제구가 되니까 "
한화 이글스의 '불꽃야구' 출신의 육성 선수 박준영의 첫 선발 등판이 화제다. 박준영은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데뷔 첫 등판에서 5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데뷔 첫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된 역대 36번째 선수가 됐고 육성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을 썼다.
5회까지 79개의 공을 던졌는데 최고 142㎞의 직구를 43개 던졌고, 슬라이더 19개, 체인지업 12개, 커브 5개 등으로 구성해 LG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이날 박준영과 호흡을 맞춘 포수는 허인서. 허인서도 사실 박준영의 공을 처음 받았다.
박준영이 올해 육성선수로 들어와 2군에서 훈련을 해왔고 허인서는 올해 1군에서 준비를 했기 때문. 그럼에도 좋은 호흡으로 5회까지 LG 타선을 잘 막아내면서 역사를 만들어냈다.
허인서는 솔로포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박준영의 승리에 타격으로도 일조했다.
허인서는 "(박)준영이 형을 처음 알았다"면서 "2군에서 성적이 좋고, 잘던졌다고 해서 경기전 볼을 받아봤는데 볼이 좋아서 던졌던 대로 똑같이 하려고 했다"라며 첫 인상을 말했다.
허인서가 말한 박준영의 장점은 제구였다. 허인서는 "제구가 좋더라. 변화구 제구도 다 되니까 싸움이 되고 승부를 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1회초 1사 2,3루의 위기를 탈출한 것이 결과적으로 박준영이 5회까지 갈 수 있는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1사후 2번 구본혁에게 볼넷을 내줬고, 3번 오스틴에게 몬스터 월을 맞히는 우월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위기에 몰렸다. 이때 박승민 투수코치가 올라와 다독였고 이후 오지환을 3구 삼진, 천성호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 무실점으로 끝냈다.
허인서는 당시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를 묻자 "처음 데뷔하는 것이고 점수를 준다고 안좋은게 아니니까 점수 줘도 되니 자신있게 계속 스트라이크를 던져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허인서는 "제구가 좋아서 볼넷 주지 말자고 했는데 준영이 형이 잘던져서 결과가 좋았다"면서 "더 적극적으로 투구수가 늘지 않게 빨리 빨리 승부 보려고 했는데 준영이 형이 오늘 볼도 좋고 제구도 좋고 해서 5이닝까지 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첫 호흡을 맞춘 한살 형의 승리를 축하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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