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멕시코 매체가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2002년 한-일월드컵 오심 논란을 재조명했다.
멕시코 방송 'ABC'는 다음달 개막하는 월드컵을 앞두고 역대 월드컵 주요 사건을 순차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6일(현지시각) 기준, 개막까지 36일 남겨둔 시점에 소개한 36번째 월드컵 이벤트는 '가말 알 간두르 심판과 스페인의 한국전 패배'였다.
이 매체는 "한-일월드컵 8강에서 이집트 출신 알 간두르 심판의 오심은 스페인이 한국에 패배하며 대회에서 탈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심판으로서 기억에 남을 만한 드문 사례"라고 보도했다.
이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16강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연장전 끝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승리를 거둔 후, 약체라는 낙인이 찍힌 채 심판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라고 전했다.
'ABC'는 알 간두르 심판이 한국-스페인전에서 내린 판정이 '역사상 최악의 판정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알 간두르 주심이 추후 "사실 그 경기는 내가 심판 생활을 하면서 치른 경기 중 가장 훌륭한 경기였다. 물론 실수는 있었지만, 그것은 부심들의 실수였고 나와는 아무 관련이 없었다. 오프사이드와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간 것 때문에 오류가 발생했다"라고 한 인터뷰를 재조명했다.
알 간두르 주심은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 부심이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의 골이 터지기 전에 깃발을 들지 않았더라면, 나 역시 휘슬을 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ABC'는 "두 번째 사건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호아킨 산체스의 크로스를 받은 모리엔테스의 골이 취소된 것이다. 부심은 공이 아웃되었다고 판정했지만, 리플레이를 통해 이 판정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알 간두르 심판이 지적했듯이 두 상황 모두 부심이 깃발을 들었지만, 주심은 이전 라운드에서 이탈리아에 페널티킥을 내준 에콰도르 출신 바이런 모레노처럼 이 오심으로 인해 오명을 남겼다"라고 전했다.
스페인은 한국과의 8강전에서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하며 조기 탈락 고배를 마셨다.
끝으로 "한국은 논란이 많은 판정으로 얼룩진 자국 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했지만 독일에 패했다. 3위 결정전에선 튀르키예에 패해 최종 4위로 대회를 마쳤다"라고 적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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