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길어지는 침묵에 팀의 신뢰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샌디에이고의 크렉 스탬멘 감독은 13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갖는 밀워키 브루어스전 선발 라인업에서 송성문을 제외했다. 2루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유격수 자리에는 젠더 보가츠가 이름을 올렸다.
송성문은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 맹활약을 펼치면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이후 4경기에서는 8타수 무안타(2볼넷 1득점)에 그쳤다. 마이너리그 25경기를 뛰며 타율 0.293(99타수 29안타) 1홈런 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8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빅리그 콜업 후에는 상대 투수의 공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밀워키는 이날 우완 브래드글리 로드리게스를 선발로 세웠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로드리거스는 올 시즌 17경기(선발 1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83이다. 유일한 선발 등판이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전이지만 1이닝(무안타 무실점)만 던진 사실상 오프너다. 밀워키 마운드 구성이 달라질 것을 염두에 뒀다고 해도, 불펜 데이 경기에서도 선발에서 제외됐다는 건 송성문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송성문은 빅리그 첫 콜업이었던 지난달 26~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멕시코시리즈에서 대주자 출전 뒤 곧바로 교체된 바 있다. 기존 엔트리에서 1명이 추가되는 특별 규정의 수혜를 받은 '빅리그 투어' 개념이었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빅리그 재콜업 후 첫 경기 이후 격차를 실감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와 더불어 내셔널리그 최강의 뎁스를 가진 팀으로 평가 받는다. 송성문은 계약 당시부터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멀티 히트로 가능성을 보여준 건 사실이지만, '반짝 활약'으로는 샌디에이고의 눈높이를 맞추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샌디에이고는 앞서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부상자 명단(IL)에 올리고 송성문을 빅리그로 콜업했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타격 부진에 대한 재조정 차원의 결정이었다는 게 대다수의 시각이었다. 송성문이 반등에 실패한다면 결국 크로넨워스의 복귀일에 맞춰 다시 짐을 싸야 할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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