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13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영국 BBC는 13일(한국시각)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차기 사령탑 자리를 맡기 위한 최종 협상 단계에 있다'며 '그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유일한 후보'리고 전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의 의지가 작용한 결정으로 보인다. BBC는 '페레스 회장은 사비 알론소 감독을 경질한 지 이틀 뒤 무리뉴의 대리인들과 대화하면서 그의 복귀 가능성을 처음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현재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벤피카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9월 2년 계약을 한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번 주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에야 내 미래에 대한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낀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벤피카와 계약할 당시 시즌 최종전을 마치고 10일 내에 300만유로(약 51억원)의 바이아웃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비교적 값싼 가격으로 그를 데려올 수 있는 상황이다.
레알 마드리드에게 무리뉴는 낯선 이름이 아니다. 2010년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그는 라리가(2011~2012시즌), 코파델레이(2010~2011시즌), 수페르코파(2012년) 정상에 올랐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뒤 첼시, 맨유, 토트넘 홋스퍼(이상 잉글랜드), AS로마(이탈리아), 페네르바체(튀르키예) 감독직을 차례로 맡았다.
이럼에도 레알 마드리드가 무리뉴 복귀 카드를 꺼낸 건 최근 팀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겉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져 있다. 알론소 감독 대신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을 세웠지만, 오히려 더 큰 혼돈에 빠진 모양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훈련 중 시작된 언쟁을 계기로 급기야 라커룸에서 주먹다짐을 벌여 논란이 됐다. 이런 가운데 킬리앙 음바페가 부상 재활 기간 연인과 해외로 밀회를 떠난 사실이 밝혀지자 팬들 사이에서 방출 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아르벨로아 감독의 리더십 논란까지 나온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1일 캄노우에서 가진 FC바르셀로나와의 리그 35라운드에서 0대2로 완패하면서 97년 만에 처음으로 '엘클라시코'에서 리그 우승 트로피를 넘겨주는 장면을 목도하기에 이르렀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이후부터 꾸준히 지도력이 하락하고 있다는 우려를 받아온 바 있다. 그러나 팀 장악력은 여전하다는 평가. 토트넘과 로마에서 선수들을 결속시키면서 나름의 성과를 만들어낸 바 있다. 페네르바체에서도 갈라타사라이와의 더비전을 전후해 설전을 마다하지 않는 등 입담도 건재하다. 빅클럽에서 꾸준히 경력을 쌓아온 그가 지금의 레알 마드리드를 충분히 구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최종 협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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