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과 중국이 나란히 손을 잡고 U-17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일본과 중국은 13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압둘라스포츠시티 트레이닝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각각 인도네시아와 카타르를 꺾었다.
일본은 A구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전에서 3대1로 승리하며 3전 전승 100% 승률로 B조를 1위로 통과했다.
중국이 8강에 오르는 과정은 중국 현지에서 '기적'이라고 부를 정도로 드라마틱했다. 앞서 인도네시아(0대1 패), 일본(1대2 패)에 연패해 조 4위로 탈락이 점쳐졌다. 같은 조에서 2차전까지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팀이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카타르를 2대0으로 꺾으며 카타르, 인도네시아와 함께 1승 2패 승점 3점 동률을 이뤘다. 득실차에서 희비가 갈렸다. 중국은 3득점 3실점 득실차 0을 만들었다. 득실차가 -2와 -3로 떨어진 카타르, 인도네시아를 따돌리고 4위에서 2위로 2계단 점프했다. 자력 8강 진출이 불가능했던 중국은 일본이 최종전에서 인도네시아를 2골차로 꺾어준 '어시스트'를 건네받아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아시안컵 참가팀 16개국 중에 8위까지 주어지는 2026년 카타르 U-17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2005년 캐나다대회에서 깜짝 8강에 오른 후 무려 21년만이다. 중국 성인 대표팀이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24년째 본선 문을 열지 못하는 가운데 후배들이 중국 축구의 체면을 살렸다.
8강에 오르기 위해선 최소 2골이 요구됐던 중국은 전반 14분 허시판의 절묘한 감아차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앞서나갔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중국은 후반 26분 이번엔 장보린이 헤더로 월드컵 진출을 사실상 확정짓는 쐐기골을 갈랐다.
중국의 '기적'을 이끈 감독도 일본인 우키지마 토시유키다. 그는 평소 활용하던 점유율 축구를 버리고 측면 크로스와 롱볼을 활용하는 전통적인 중국식 축구로 카타르전 승리를 이끌었다.
지금까지 중국 일본을 비롯해 A조 1~2위를 확정한 사우디아라비아와 타지키스탄 등 4팀이 8강 진출을 통해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중국과 사우디, 일본과 타지키스탄이 16일 8강전을 펼친다.
김현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한 경기를 남겨두고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앞서 C조 1~2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와 1대1로 비기고, 베트남을 4대1로 꺾으며 조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베트남전에선 전반 33분 선제실점해 패색이 짙은 후반 39분부터 내리 4골을 넣으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현재 C조 순위는 대한민국(승점 4), 베트남(승점 3), 예멘(승점 3), 아랍에미리트(승점 1)순이다. 14일 조 3위인 예멘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른다.
C조 1위는 D조 2위, C조 2위는 D조 1위와 8강에서 각각 격돌한다. D조에는 호주, 우즈베키스탄(이상 승점 3), 인도(승점 0), 북한(기권)이 속했다. 호주와 우즈벡이 14일 조 1위 결정전을 펼친다.
대한민국은 2019년 브라질대회부터 2023년 인도네시아대회, 2025년 카타르대회까지 3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4회 연속이자 통산 9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국의 역대 U-17 아시안컵 최고 성적은 우승(1986년, 2002년)이다. 지난 2025년 대회 땐 준결승에 진출했다. 예멘전은 14일 새벽 2시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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