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무려 9년. 1차지명의 무게감을 이겨내지 못한 만년 유망주는 결국 트레이드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드디어 빛을 볼 준비를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우완 김정우의 이야기다.
김정우는 1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6-6으로 맞선 7회초 1사 만루 위기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21구 무안타 무4사구 2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소 실점으로 잘 버텼다. 김정우는 1사 만루에서 첫 타자 한동희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6-7 리드를 내줬지만, 유강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급한 불을 껐다.
두산은 7회말 곧장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다즈 카메론이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양의지가 역전 투런포를 터트려 8-7로 뒤집었다.
김정우는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전준우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전민재는 2루수 땅볼, 손호영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롯데 타자들은 김정우의 슬라이더에 좀처럼 대응을 하지 못했다.
두산은 8회말 손아섭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9-7로 달아났다. 이대로 김정우가 감격적인 프로 데뷔 첫승을 챙기는 듯했다. 2018년 1차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한 지 무려 9년 만이었다.
하지만 마무리투수 이영하가 9회초 2사 후에 롯데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나승엽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김정우의 승리는 무산됐다. 대신 10회부터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양재훈이 데뷔 첫승의 영광을 누렸다. 두산은 연장 11회 강승호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10대9로 신승했다.
김정우는 1차지명으로 SK에 입단해 1군 등판은 2019년 단 1경기에 그쳤다. 1이닝 1실점으로 결과도 좋지 않았다. 상무에 입대해 일찍 군 문제를 해결했지만, 1군에서 빛을 보기에는 최고 구속이 140㎞ 중반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도 2023년에는 반등의 조짐이 있었다. 직구 구속이 140㎞ 후반대까지 오르면서 퓨처스리그 마무리를 맡았다. 다만 당시 SSG는 우타 외야수 보강이 더 절실했고, 두산과 트레이드로 김진성을 받는 대신 김정우를 내줬다.
두산과 SSG 모두 실패로 끝나는 트레이드인 줄 알았다. 강진성은 2024년 시즌 뒤 SSG에서 방출됐고, 김정우는 두산 이적 후 2024년까지 2년은 1군에서 꽤 헤맸다. 2시즌 동안 8경기에 등판해, 7이닝 평균자책점 12.86에 그쳤다.
지난해부터 조금씩 1군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올해는 필승조를 맡겨도 될 정도로 안정감이 생겼다. 19경기에 등판해 2홀드, 19이닝,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4년 만에 두산이 승자가 되는 분위기다.
공교롭게도 김원형 두산 감독은 2023년 김정우 트레이드 당시 SSG의 감독이었다. 당시 김 감독은 1군에서 쓸만한 불펜 요원으로 생각했던 김정우의 이적을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올해 두산 지휘봉을 잡고 김정우를 다시 만나 그때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잠실=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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