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EPL 첼시의 새 사령탑에 스페인 출신 젊은 명장 사비 알론소가 오르기로 정해졌다. 구단의 공식 오피셜만 남은 상황이다. BBC, 디 애슬레틱,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 등이 일제히 첼시 구단과 알론소 감독이 합의에 도달했다고 17일 전했다.
주목할 포인트는 첼시 구단이 알론소에게 부여한 감독의 권한 범위다. 다소 파격적이다. 계약 기간은 4년이다. 적지 않은 시간이다. 만 44세의 알론소는 리암 로세니어의 후임 정식 감독이다. 첼시는 이번 시즌 중도에 이탈리아 출신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전격 경질한 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로세니어를 영입했지만 실패로 이번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로세니어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중도에 다시 경질됐다. 마레스카는 구단 경영진과 의견 충돌이 잦았고, 로세니어는 성적 부진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다. 첼시 경영진은 고민 끝에 전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알론소를 망가진 팀을 구할 적임자로 낙점했다. 알론소는 지난 1월 레알 마드리드에서 경질된 후 지금까지 야인으로 지냈다. 그 과정에서 '친정팀' 리버풀 감독 후보 하마평이 돌았다. 그러나 최근 리버풀 구단은 현 사령탑 아르네 슬롯에게 좀더 기회를 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 '디 애슬레틱',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등에 따르면 알론소는 이전 감독들에게 부여되었던 '헤드 코치'라는 직함 대신 첼시의 새로운 '매니저'로 임명된다. 헤드 코치와 매니저는 역할의 범위가 다르다. 헤드 코치는 그라운드 안에서 선수단을 이끌고 경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면 그만이다. 매니저는 과거 맨유 레전드 퍼거슨 감독을 떠올리면 된다. 선수 영입과 관련에 경영진에 요구와 조언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따라서 알론소는 이전의 로세니어나 마레스카보다 선수 영입과 관련해 훨씬 더 많은 발언권을 갖게 될 것이며, 영입 가능한 선수들의 이름뿐만 아니라 포지션도 제안할 것이라고 한다. 첼시 구단 주변에선 알론소의 축구계 내 위상으로 인해 첼시가 구단 구조와 이적 전략을 조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마레스카는 첼시 경영진의 선수 영입에 대한 아쉬움을 제기했고, 그게 충돌로 이어지는 시작점 중 하나였다. 스페인 출신인 알론소는 첼시 구단에 새로운 '문화'를 구축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다. 오는 7월 1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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