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젠 생존이 문제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가시밭길이 계속되고 있다. 빅리그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하는 등 멀티히트로 펄펄 날았지만, 이후 8타수 무안타다. 급기야 최근에는 벤치로 자리를 옮긴 모양새. 17일(이하 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대수비 출전 후 1차례 타석에 섰지만, 18일 경기에서는 9회 대수비에 그쳤다.
샌디에이고 내야는 탄탄하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젠더 보가츠 등 쟁쟁한 이름들이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다. 입단 결정이 나온 직후부터 송성문이 이들과의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부호 붙었다. 크렉 스탬멘 감독은 콜업 뒤 몇 차례 송성문을 선발로 기용했으나, 진전이 없자 타티스 주니어에게 2루 자리를 맡기고 있다. 최근엔 타격 감이 상승하고 있는 닉 카스테야노스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송성문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
생산력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송성문이 선발에서 제외된 지난 14일 '송성문은 멀티 히트 이후 8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볼넷 2개, 삼진 4개를 기록했다. 이런 생산력 부족은 제이크 크로넨워스 이탈 기간 주전 역할을 꿰찰 기회의 문을 닫아버렸다'고 지적했다.
송성문은 트리플A 25경기 타율 0.293, 1홈런 15타점, 출루율 0.364, 장타율 0.354였다. 샌디에이고는 크로넨워스를 부상자 명단(IL)에 올린 사이 이런 송성문을 시험하고자 했지만, 기대를 접은 모양새다.
이런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서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진 미지수. 대주자-대수비로만 횔용하려 로스터를 채우기는 어렵다. 크로넨워스가 복귀하면 송성문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내주는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달러에 계약했다. 1년차인 올해 250만달러로 출발해 시즌 당 50만달러씩 연봉이 상승하는 조건이다. 샌디에이고 내 빅네임에 비해 저렴한 몸값의 가성비 선수지만, 이런 시각은 반대로 볼 때 언제든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도 이상하지 않은 입지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대주자-대수비에 그치고 있는 지금 상황을 볼 때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26인 로스터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전망. 또 다시 기약 없는 마이너 생활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송성문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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