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김건희(22)가 데뷔 첫 만루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고척돔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김건희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회말 공격에서 승기를 한방에 가져오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프로 데뷔 첫 그랜드슬램이자, 전날 동점 투런포에 이은 이틀 연속 홈런포다.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3회말, 키움 타선이 매섭게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안치홍과 임병욱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이형종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순식간에 베이스를 꽉 채웠다.
전날의 영웅 김웅빈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숨을 고른 1사 만루 상황, 김건희가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외국인 좌완 선발 히라모토 긴지로의 날카로운 투구에 1B2S로 순식간에 카운트가 몰렸지만 김건희의 배트는 거침없이 돌았다.
4구째 134㎞ 슬라이더가 호쾌한 스윙 메커니즘에 걸려들었고, 중심에 정확히 맞은 타구는 고척돔 가장 깊숙한 가운데 담장(비거리 130m)을 통쾌하게 넘어갔다.
2S라는 타자에게 가장 불리한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과감하게 배트를 돌려 실투를 사정없이 장타로 연결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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