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구단에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 10년 지휘봉을 내려놓으면 한 말이다. 맨시티 구단은 올해 55세인 과르디올라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일요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스턴 빌라와의 시즌 최종전이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0년 전 맨시티에 부임한 이래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포함해 총 17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맨시티 구단은 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최근 증축된 노스 스탠드(North Stand)의 이름을 '펩 과르디올라 스탠드'로 명명하고, 유로파리그 우승팀인 애스턴 빌라와의 최종전에서 이를 개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당 스탠드 진입로에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동상도 건립될 예정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2일(한국시각) 자신의 최종전 전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10년은 긴 시간이다. 이제 구단에는 새로운 감독과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가 보유한 이 놀라운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가야 한다. 사흘마다 경기를 치르며 우승 타이틀을 위해 싸우고 선수들 앞에 서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내게 남아 있지 않다고 느꼈다"고 사퇴의 이유를 설명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변화를 주고 분위기를 환기하며 새로운 얼굴을 마주하는 것이 모두에게 정말 좋은 일"이라면서 "만약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면, 구단에서 경질하지 않는 한 이곳에 머물렀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이 가장 완벽한 순간이자 타이틀을 내려놓을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오전 선수단에게 자신의 결정을 공유했으나, 당시 고별사에 대해 스스로 "엉망진창이었다"고 했다. "그 어느 때보다 너무나 긴장했었다"고 인정했다.
이날 공식 발표된 고별 영상에서 전 바르셀로나 및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었던 그는 "영원한 것은 없다. 만약 영원한 게 있었다면 난 여기 계속 머물렀을 것"이라며 "하지만 내가 맨시티에 느끼는 감정, 사람들, 기억, 그리고 사랑은 영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후임으로는 맨시티에서 코치로 그를 보좌했던 엔조 마레스카 전 첼시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과르디올라 감독의 사임 발표는 맨시티가 아스널에 2025~2026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왕좌를 내준 지 사흘 만에 나왔다. 맨시티는 37라운드 본머스와 1대1 무승부를 거두며, 아스널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마지막 시즌, FA컵과 리그컵(카라바오컵) 우승을 이끈 뒤 팀을 떠나게 된다.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지만, 시티 풋볼 그룹(CFG)의 글로벌 앰버서더 역할을 맡아 회원 구단들에 기술적 자문을 제공하며 인연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인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16년 2월, 마누엘 페레그리니 감독의 뒤를 이어 2016~2017 시즌부터 맨시티와 3년 계약을 맺었다. 부임 첫 시즌을 커리어 사상 첫 무관으로 마쳤고 지난 시즌 역시 트로피를 들지 못했지만 그의 지휘 아래 맨시티 왕조는 잉글랜드 축구를 완전히 지배했다.
2017~2018 시즌 잉글랜드 1부 리그 역사상 최초로 승점 100점 고지를 밟았으며,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골(106골) 기록을 세웠다. 2022~2023 시즌엔 1998~1999 시즌 맨유 이후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두 번째로 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석권하는 트레블을 달성했다. 2023~2024 시즌 우승으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로 1부 리그 4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금자탑을 세웠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프리미어리그 6회, 유럽챔피언스리그 1회, FA컵 3회, 리그컵 5회, FIFA 클럽 월드컵 1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앞서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3연속 우승과 독일 컵대회(DFB 포칼) 2회 우승을 차지했고, 바르셀로나에서는 라리가 3연속 우승,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등을 달성하며 세계 최고의 팀을 구축한 바 있다.
그의 사퇴가 공식화 되면서 많은 이들이 그를 향한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그가 거쳐 간 모든 리그에서 그가 미친 영향력은 독보적이며, 역대 최고 중 한 명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전술적 혁명을 일으켰고, 독일 리그를 뒤흔들었으며, 이곳 잉글랜드에 와서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의 투지와 몰입 수준은 최고 중의 최고"라고 말했다.
최종전 상대가 된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 빌라 감독은 "그는 세계 최고의 감독이자 다른 지도자들에게 거대한 영감을 주는 인물이다. 유일한 천재는 바로 그다. 경쟁자로서 그의 팀 운영 능력은 매번 감탄을 자아낸다. 그를 상대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기쁨이었다"라며 존경을 표했다.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은 ""이 정도 레벨의 클럽에서 10년 동안 머문다는 것은 믿기 힘든 일이다. 펩은 세계 최고이며 매년 이를 증명해 왔다. 상황이 좋지 않을 때조차 대처법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당분간 푹 쉬고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 그는 아직 충분히 젊다"며 다음 행보에 기대를 표했다.
맨시티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얀은 "오래전부터 맨시티는 피치 안팎에서 가장 훌륭한 인재들을 보유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지난 10년간 펩은 그 야망의 의인화 그 자체였다. 그는 수많은 트로피보다 '어떻게 이겼는가'라는 방식을 통해 구단의 DNA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는 헌사를 남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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