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소녀 성폭행 사건에 수천 명 분노 시위…경찰차 전소

시위대에 의해 전소된 경찰차.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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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방글라데시에서 4세 여아가 성폭행을 당한 사건을 계기로 수천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경찰과 충돌이 발생했다. 최근 현지에서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회적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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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크라타 등 외신들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방글라데시 남동부의 항만 도시 치타공(차토그람)에서 약 5000명의 시민들이 4세 소녀 성폭행범에 대한 엄벌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앞서 용의자로 지목된 모니르 호사인을 붙잡아 구금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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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찰은 호사인을 호송하는 과정에서 시위대가 차량을 에워싸자 최루탄을 사용해 해산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 차량 한 대가 불에 타는 등 폭력 사태로 번졌다. 충돌은 약 6시간 동안 이어졌다.

피해 소녀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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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위는 불과 이틀 전 수도 다카에서 또 다른 남성이 7세 소녀를 성폭행 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직후 벌어진 것으로, 방글라데시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외신들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서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력 사건은 3월 1425건에서 4월 2011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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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민단체들은 방글라데시의 느슨한 사법 시스템으로 인해 범인들이 풀려나는 경우가 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 단체들에 따르면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력 사건의 유죄 판결률은 단 3%에 불과하며, 피고인의 약 70%가 석방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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