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는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32)를 지키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다.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또 맨유를 위기 속에서 구해내면서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정식 사령탑 계약을 한 마이클 캐릭 감독의 신뢰도 두텁다. 맨유 구단은 페르난데스를 무조건 잡아야할 상황이다. 그런데 현재 계약서상에는 이적료 5700만파운드에 바이아웃 조항에 포함돼 있다. 유럽 빅클럽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호시탐탐 페르난데스를 노리고 있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6일 맨유와 페르난데스 측의 협상 시작 소식을 독점으로 보도했다. 맨유 구단 입장에선 페르난데스와 새로운 계약을 통해 장기 보유하는 게 최선으로 판단된다. 그는 맨유 선수단에서 절대적인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일단 경기력을 놓고 보면 중원에서 공격을 풀어내는 사령관 역할이다. 이번 시즌 EPL 단일 시즌 최다인 21도움(9골)으로 기존 티에리 앙리와 케빈 데 브라이너의 20도움을 타 넘어 신기록을 수립했다.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 또 맨유 선수들 사이에서도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캡틴'이다. 팀을 함께 이끌었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났다. 따라서 선수단에서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페르난데스와 맨유 구단은 2027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이번에 새로운 연장 계약을 하지 않으면 서로 난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현재 계약서 상의 바이아웃 5700만파운드는 결코 높은 금액이 아니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은 수년째 여름 마다 페르난데스를 모셔가기 위해 러브콜을 던졌다. 2020년 1월 맨유 유니폼을 처음 입은 페르난데스는 몇 차례 올드 트래포드를 떠날 고비를 맞았지만 그때마다 맨유를 사랑한다면 잔류를 선택했다.
맨유 경영진은 충성심을 보여준 페르난데스를 좋은 대우로 붙잡을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주급 인상은 불가피하다.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은 EPL 최고의 선수를 대우해주는 건 당연하다. 현재 그는 주급 30만파운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수는 계약 기간이 될 수 있다. 페르난데스는 최대한 긴 계약을 원할 것이고, 반면 구단은 옵션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맨유 경영진이 붙잡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상, 페르난데스 측과의 협상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중미월드컵 개막 전에 새로운 계약 합의 소식이 나올 수도 있다. 페르난데스는 포르투갈 대표로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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