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중국 슈퍼리그 랴오닝 톄런 지휘봉을 잡은 서정원 감독이 2주 만에 찬사를 이끌어냈다.
랴오닝 연고지인 선양 지역지인 선양일보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서 감독이 단기간에 명장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평했다. 최근 6연패 중이었던 랴오닝은 지난 16일 우한 싼전전에서 2대2 무승부로 한숨을 돌린 데 이어, 24일 저장FC와의 원정 경기에서 5대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선양일보는 '서 감독은 팀을 맡은 뒤 자신의 축구를 빠르게 팀에 녹였다. 공격 패턴을 단순화 하고, 신속한 공수 전환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저장전에서 자신의 역습 전술을 완벽하게 구사했다'며 '볼 점유율은 31%에 그쳤으나 견고한 수비와 상대 공격 차단 후 미드필드진을 빠르게 거쳐 최전방 공격수 음벤자의 스피드와 폭발력을 활용하는 효울적인 역습을 구사했다. 랴오닝이 저장전에서 시도한 14개의 슈팅 중 9개가 유효슈팅으로 연결됐고, 5득점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또 '서 감독은 정확하게 팀 상황을 진단했고, 선수단을 과감하게 재편하고 노련하게 전술을 구현했다'며 '선수들의 자신감과 투지까지 일깨우면서 랴오닝은 사기를 완전히 회복했고, 전술 실행력도 크게 향상됐다 서 감독은 단기간에 팀 공수를 완전히 바꿔 놓으며 명장의 역량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찬사는 계속 이어졌다. 신문은 '선수들의 완벽한 컨디션도 승리의 원이이었다'며 '음벤자와 안옌, 제르피뉴, 교체 투입된 국내 선수들까지 서정원 감독의 지도 아래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며 '특히 이전까지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들이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나 팀 공격 핵심으로 거듭난 게 인상적이다. 앞서 부진했던 음벤자는 최근 2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고 있다. 저장전에서는 득점 후 벤치로 달려가 서 감독을 얼싸 안으며 새 사령탑에 대한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음벤자의 활약 역시 서 감독의 지도력이 바탕이었다는 분석. 선양일보는 '안옌은 서 감독의 전술 변화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다. 이전엔 주로 교체 자원으로 기용돼 기복이 있었으나, 서 감독은 그를 매 경기 선발로 내세우면서 오른쪽 측면에서 전술적 자유를 부여했다. 그 결과 음벤자의 3골 중 2골이 안옌의 발끝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사 댓글로 서 감독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서 감독은 2주 만에 쇠를 금으로 바꿔 놓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동안 중국 무대에서 성과를 만들어낸 최은택, 이장수, 차범근 등 한국인 지도자를 거론하면서 '그들은 약체 팀을 이끌고 뛰어난 성과를 만들었다. 서정원 감독도 즉각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적었다.
서 감독은 2021년 당시 갑급리그(2부) 소속이던 청두 룽청 지휘봉을 잡고 그해 리그 4위를 기록,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쳐 슈퍼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슈퍼리그 첫해 5위에 이어 2023년엔 4위, 2024년엔 3위로 구단 사상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도 우승 경쟁 끝에 슈퍼리그 3위를 차지했으나, 청두 구단 수뇌부의 간섭 속에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청두를 떠난 서 감독은 한동은 재충전 시간을 가졌고, 이달 초 랴오닝 지휘봉을 잡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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