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대2로 이겼다. 4위 KIA는 시즌 성적 26승1무22패를 기록했고, 9위 키움은 3연패에 빠져 20승1무29패에 그쳐 다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키움은 서건창(2루수)-안치홍(지명타자)-임병욱(우익수)-이형종(좌익수)-최주환(1루수)-김웅빈(3루수)-김건희(포수)-권혁빈(유격수)-박주홍(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안우진.
KIA는 박재현(좌익수)-김호령(중견수)-김도영(3루수)-아데를린 로드리게스(1루수)-김선빈(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규성(2루수)-김태군(포수)-박민(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김태형.
막내 김태형이 인생투를 펼쳤다. 6이닝 81구 무안타 2볼넷 6삼진 무실점을 기록,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 경기에서 개인 통산 첫 승을 신고했다. 선발 노히트 경기는 처음이고, 이닝 역시 개인 최장 신기록을 썼다. 데뷔 첫 승을 노히트로 장식한 사례는 KBO 역대 7번째, 타이거즈 구단 역대 최초다.
김태형은 덕수고를 졸업하고 2025년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입단했다. 데뷔 시즌인 지난해 등판한 8경기에서는 1패만 떠안았고, 올해는 개막 5선발로 낙점받으며 기대를 모았으나 앞선 8경기에서 3패만 떠안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1군 데뷔 17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KIA의 국내 선발 약점을 해소할 준비를 마쳤다.
김태형은 직구(36개)와 슬라이더(25개) 슬러브(9개) 체인지업(6개) 커브(5개)를 섞어 키움 타선을 요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 평균 구속은 149㎞로 형성됐다. 변화구도 이날은 전반적으로 좋았는데, 특히 슬라이더가 키움 타자들의 방망이를 효과적으로 잘 끌어냈다.
김태형은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안치홍 임병욱 이형종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3회말 1사 후 박주홍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에는 서건창와 안치홍을 각각 내야 땅볼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해 흐름을 끊었다. 이외에는 키움 타자들의 출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키움은 안우진이 물집 탓에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게 아쉬움이 클 듯하다. 안우진은 최고 159㎞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리며 4이닝 61구 1안타 2볼넷 4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회 투구를 마친 뒤 오른손 검지와 중지에 물집이 잡히는 바람에 5회 급하게 김성진으로 투수를 교체하면서 키움의 흐름도 깨졌다.
박재현이 5회초 0-0 팽팽한 균형을 깼다. 김규성과 김태군이 키움 바뀐 투수 김성진에게 각각 안타와 2루타를 쳐 무사 2, 3루 기회로 연결했다. 박민은 헛스윙 삼진에 그쳤지만, 박재현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1-0이 됐다. 계속된 1사 1, 3루 기회에서 김호령이 2루수 병살타로 그치는 바람에 대량 득점에는 실패했다.
6회초 1사 후 아데를린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볼카운트 0B2S 불리한 상황에서 스트라이크존 높게 들어온 슬러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8호포이자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2점차로는 안심하기 어려운 순간, 김도영이 드디어 터졌다. 7회초 1사 후 김태군이 1루수 뜬공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고, 2사 후 박재현과 김호령이 연달아 볼넷을 얻어 만루 기회로 연결했다. 김도영은 왼쪽 담장을 향해 높이 타구를 띄웠고, 담장을 맞고 튀어나오는 3타점 싹쓸이 적시 2루타가 됐다. KIA는 5-0으로 달아나면서 불펜으로 뒷문을 걸어 잠글 여유가 생겼다.
7회부터 김범수(⅔이닝)-조상우(⅓이닝)-최지민(1이닝 1실점)-성영탁(1이닝 1실점)이 이어 던져 승리를 지켰다.
8회말 등판한 최지민이 실점해 팀 완봉승 도전은 무산됐다. 1사 후 박주홍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 서건창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김규성이 땅볼로 처리해 2사 2루까지 버텼다. 다음 타자 안치홍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5-1로 쫓겼다.
9회말 마무리투수 성영탁이 4점차에 등판했다. 반드시 틀어막겠다는 계산이었는데, 실점했다. 1사 후 최주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다음 타자 여동욱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1사 2, 3루. 김건희에게 좌월 적시 2루타를 허용해 5-2가 됐다. 계속된 1사 2, 3루 위기에서 대타 전태현의 타구가 3루수 땅볼이 됐고, 3루주자 여동욱이 런다운에 걸려 태그아웃됐다. 포수 김태군이 바로 2루로 향하던 타자주자 전태현을 확인하고 송구해 아웃. 병살로 경기가 끝났다.
고척=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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