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 야구천재' 허경민&김상수 4안타 4타점 합작+최원준 2홈런 → 보쉴리 7이닝 무실점 쾌투…KT, 두산에 6대0 완승 [잠실리뷰]

KT 허경민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KT 김상수.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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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T 위즈가 베테랑들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 상대로 승리를 따냈다. 두산은 시즌 첫 4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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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케일럽 보쉴리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고비 때마다 터진 허경민-김상수의 적시타, 최원준의 홈런 2개를 앞세워 6대0 완승을 거뒀다. 최원준은 데뷔 후 첫 한경기 멀티 홈런이다.

지난 24일 패배로 3위까지 밀려났던 KT. 1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1경기, 2위 LG 트윈스와는 0.5경기 차이였다. 이날 승리로 28승째(1무19패)를 올렸지만, 이날 삼성은 SSG 랜더스와의 인천 경기가 비로 취소됐고, LG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부산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KT의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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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두산은 이날 패배로 22승1무26패가 됐다. 특히 지난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 올해 첫 시리즈 스윕을 허용한데 이어 이날 KT전마저 패하면서 시즌 첫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두산 김원형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9/

이날 KT는 최원준(우익수) 김현수(1루) 김민혁(지명타자) 샘 힐리어드(좌익수) 허경민(3루) 김상수(2루) 유준규(중견수) 한승택(포수) 권동진(유격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은 케일럽 보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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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박찬호(유격수) 박지훈(3루) 손아섭(지명타자) 다즈 카메론(우익수) 김민석(좌익수) 정수빈(중견수) 오명진(1루) 윤준호(포수) 이유찬(2루)으로 맞섰다. 선발은 신예 에이스 최민석.

경기전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제리드 데일(전 KIA 타이거즈) 타무라 이치로(전 두산) 등 두명의 아시아쿼터가 방출된 것에 대해 "나는 (스기모토를)언제까지 기다려줘야하나. 너무 과대평가했던 것 같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인터뷰하고 있는 KT 이강철 감독.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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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와 포크볼 등 기량에 대한 확신은 있지만, 이를 실전에서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 스기모토 외에도 미야지 유라 등 독립리그 출신 선수들의 공통점에 대해 '관중이 많으면 주눅이 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스기모토는 올해 29경기에 등판했는데, 평균자책점이 6.48이나 된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새 아시아쿼터 선수에 대해 "불펜보다는 선발 자원으로 뽑아달라고 했다. 뽑고 나니 좌완이었을 뿐, 좌완 선발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소문대로 타카다 타쿠토(니가타 알비렉스)임을 사실상 인정한 것. 그는 "2군은 아니지만, 일본 2군리그에서 뛰는 팀에서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투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카드는 선발투수"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선 KT 선발 보쉴리의 퍼포먼스도 대단했지만, 공수에서 그를 뒷받침하고 팀 공격을 이끈 '1990년생 야구천재'들의 활약이 빛났다. 바로 KT 3루수 허경민과 2루수 김상수다.

KT 허경민.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허경민은 이날 경기전까지 규정타석은 미달이지만, 타율 4할1푼8리 OPS(출루율+장타율) 1.082의 가공할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고도 3주만에 복귀한 의지의 사나이다.

허경민은 1회말 두산 박찬호-박지훈의 날카로운 땅볼을 멋지게 처리하며 시작부터 빛나는 존재감을 뽐냈다. 침착한 캐칭은 물론, 1루까지 정확한 송구도 돋보였다. 김상수 역시 2회말 정수빈의 날카로운 타구를 그대로 낚아채 직선타 처리하며 투수를 도왔다.

허경민의 호수비는 시작에 불과했다. 4회초 2사 후 등장한 허경민은 최민석의 142㎞ 투심을 통타,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양팀 통틀어 처음 나온 장타였다.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1사 1루 김상수가 안타를 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5.10

다음 타자 김상수는 3유간 적시타. 발이 빠르지 않은 허경민에게 여유있는 타구는 아니었다. 실제로 최만호 3루 코치는 팔을 벌리며 멈추라고 요구했지만, 허경민은 그대로 내달렸다. 절묘한 명품 슬라이딩으로 홈에서 세이프됐다.

KT는 이어 5회초 최원준의 솔로포가 터지며 2-0으로 앞섰다. 6회초에는 김민혁의 안타, 힐리어드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허경민이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쳤고, 두산 우익수 다즈 카메론의 실책까지 겹치며 3루까지 진출했다.

여기에 김상수가 또 적시타를 치며 5-0이 되자 두산 벤치도 더이상 버티지 못했다. 선발 최민석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평균자책점 2.17을 기록중이던 최민석은 이날 8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며 평균자책점이 2.84까지 치솟았다.

KT 최원준.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그래도 두산은 이병헌-최주형-박정수-이용찬(이상 1이닝)을 잇따라 투입하며 KT의 추가 득점을 저지했다. 하지만 KT에는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최원준이 있었다. 최원준은 9회초 이용찬을 상대로 이날의 2개째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KT 선발 보쉴리는 5회 1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고, 두산 김민석의 안타로 퍼펙트가 깨졌지만, 다음타자 정수빈의 타구가 1루수 직선타가 되면서 더블아웃, 위기없이 넘겼다. 6회 1사 후 윤준호에게 2루타, 7회 1사 후 손아섭에게 안타를 각각 맞았지만, 후속타를 잘 끊어내며 실점없이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7회까지 3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 완벽투.

보쉴리는 7회까지의 투구수가 85개로 완투를 노려봄직 했지만, KT 벤치는 주2회 등판을 염려한 듯 휴식을 줬다. 8회말 한승혁, 9회말 박영현을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KT 선발투수 보쉴리가 역투하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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