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보(미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꽃미남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트리니다드토바고전 페널티킥 양보에 관한 비하인드를 직접 말했다.
조규성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근교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자신이 차려던 페널티킥을 선배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에게 양보했다. 전반 40분과 43분 손흥민(LA FC)의 연속골과 후반 20분 조규성의 추가골로 팀이 3-0 앞선 후반 28분,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상대 골키퍼로부터 페널티킥 반칙을 얻었다. 옆에 있던 조규성이 자연스레 공을 건네받아 페널티킥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돌연 황희찬에게 공을 건넸다. 황희찬은 조규성의 '어시스트'를 받아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대한민국은 후반 32분 조규성의 쐐기골을 묶어 5대0 대승했다.
조규성은 경기 후 "사실 경기 전 (황)희찬이형에게 페널티킥 상황이 나오면 내가 차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희찬이형이 흔쾌히 '오케이'를 했다"며 "(하지만 양보를 했고)앞서 골을 넣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었다"고 했다.
후반 16분 김문환(대전)과 교체투입한 조규성은 황희찬이 페널티킥으로 득점한지 2분만인 후반 32분 설영우(즈베즈다)가 완벽하게 내준 패스를 툭 밀어넣으며 멀티골을 작성했다. 첫 골 상황에선 이동경(울산)이 우측에서 왼발 아웃프런트로 올린 감각적인 크로스를 헤더로 받아넣었다.
앞서 인터뷰에서 '월드컵에서 발로 득점하고 싶다'라고 말했던 조규성은 "발로 넣고 팀이 이길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했다. 이어 "동경이, 영우가 하나씩 만들어줘서 너무 기쁘다. 고맙다고 표현을 했고, 커피를 산다고 말했다"라며 웃었다. 이동경의 크로스는 "맛있었다"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팀의 5번째 골을 넣은 뒤로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커리어 첫 A매치 해트트릭 기회가 날아갔다. 조규성은 "다득점으로 이겨서 기쁘지만, 해트트릭을 하지 못한 아쉬움은 크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제 월드컵 본선이 12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은 두 번째 월드컵에 대해 "월드컵을 바라보기보단 오늘처럼 승리해가면서, 또 선수들끼리 잘 맞춰가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프로보(미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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