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틀 연속 쓰라린 역전 만루포 악몽을 겪었던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마침내 활짝 웃었다. 마운드에서는 영건 선발이 굳건히 버텄고, 타선에서는 캡틴이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며 완벽한 연패 탈출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삼성이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대4로 완승을 거두며 2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투타에서 팀의 승리를 견인한 양창섭과 구자욱을 향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박 감독은 가장 먼저 6이닝 동안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며 퀄리티스타트(2실점)를 달성한 선발 투수 양창섭의 마운드 장악력에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선발 양창섭이 6이닝 동안 정말 좋은 피칭을 해줬다. 지난 완봉승에 이어 오늘까지 이제는 완전히 선발투수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단순히 구위만 좋은 것이 아니라 마운드 위에서 스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노련함이 생겼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박 감독은 "마운드 위에서 싸우는 방법을, 어떻게 던져야 막을 수 있는 지 본인만의 패턴을 정립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하며 "앞으로도 좋은 활약 기대한다"며 차세대 에이스를 향한 강한 신뢰를 보냈다. 양창섭은 이날 최고조의 안정감을 선보이며 시즌 4승(무패) 고지에 올랐다.
타선에서는 허리 통증을 안고도 지명타자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점을 쓸어 담은 구자욱이 사령탑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박 감독은 "타선에선 구자욱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중심타자로서 연패를 끊는 멋진 활약이었다"라고 아낌없는 극찬을 보냈다. 구자욱은 이날 3회말 역전의 발판이 된 동점 2루타에 이어, 5회말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비거리 122m짜리 대형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의 리더이자 중심타자로서의 가치를 완벽히 증명해 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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