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3번타자 출격 → 5G 타율 '0.438' 몰아쳤다…'40일 부상공백' 이겨낸 류현인의 미소 [인터뷰]

인터뷰에 임한 류현인. 김영록 기자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초 1사 류현인이 2루타를 친 후 달려나가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5.31/
Advertisement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번타자는 프로 통산 처음이다. 처음 들었을 땐 코치님이 장난치시는 줄 알았다."

Advertisement

KT 위즈의 '4할타자' 류현인이 뜨거운 복귀 신고를 치렀다.

류현인은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번타자 1루수로 출전, 3안타를 몰아치며 팀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날에 이어 견고한 1루 수비는 덤.

Advertisement

류현인은 지난해 퓨처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타율 4할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주목받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가능성이 큰 선수다. 충분한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최소한 36세 동갑내기인 허경민-김상수의 휴식을 돕는 로테이션 멤버, 더 나아가 내야 한자리 주전 승격도 가능한 선수로 집중 조명됐다.

그 뜨거운 기대감이 너무 무거웠을까. 시즌초 부진을 거듭했다. 4월들어 타격감을 되찾는듯 했지만, 4월 16일 NC 다이노스전 주루 과정에서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40일간의 휴식과 재활을 거쳐 지난 27일 대타로 1군 복귀전을 치렀고, 이후 4경기 연속 선발출전하며 안타 7개(2루타 2)를 몰아치며 팀 4연승을 이끌었다.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2사 2루 허경민의 적시타 때 득점한 류현인이 환영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5.31/
Advertisement

경기 후 만난 류현인은 "걱정이 컸는데,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있어 감사하다. 기회주신 감독님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허경민 이강민 김상수 김현수로 이어지는 내야진이 건재하다보니 초조함은 없었을까. 류현인은 "손가락 다치니까 할 일이 없더라"며 속상했던 지난 시간을 돌아본 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최선이다. 감독님이 저를 계속 언급해주셔서 감사했다"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당초 류현인의 주 포지션은 2루, 그리고 멀티포지션으로 3루를 준비했다. 하지만 1루까지 맡게 되니 김현수의 지명타자 출전 등 휴식시간도 벌고, 류현인의 출전시간도 생기는 등 여러모로 이득이다. 외국인 선수 힐리어드 역시 언제든 로테이션으로 지명타자와 1루로 나설 수 있다.

류현인은 "1루 수비는 시범경기 때, 또 이번에 올라오기전 퓨처스에서 연습을 좀더 했다. 오늘 타구도 내가 좀더 빨리 반응했으면 잡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전날의 과감한 2루 송구에 대해서도 "상대 주자가 느린 걸 인지하고, 잡자마자 2루에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영상 보니 조금만 실수했어도 살았을 볼이더라. 다행이었다"며 미소지었다.

인터뷰에 임한 류현인. 김영록 기자

"원래 몸쪽공은 자신이 있다. ABS(자동볼판정 시스템)에 빨리 적응만 하면 괜찮다. 3번 타순은 이번 시즌이 문제가 아니라 통산 처음이다."

류현인은 "기회 주신 만큼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과감하게 쳤다. 감독님이 계속 (3번으로)기회 주시면 계속 열심히 해보겠다"라며 "3번은 사실 원래 제일 잘 치는 타자들이 서는 자리니까, 그런 마음을 혼자 되뇌이면서 타석에 섰다"고 강조했다.

"다음주 LG전이 정말 중요하지 않나. 이번주 좋은 흐름으로 4연승 갔으니까, 다음주에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