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귀여운 표정 연습했냐고요?"…'와일드 씽' 엄태구, 매력 파도파도 끝이 없네(종합)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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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엄태구(43)가 영화 '와일드 씽'을 통해 혼성 아이돌 그룹 트라이앵글의 래퍼로 변신하며 기분 좋은 일탈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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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개봉하는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로, '달콤, 살벌한 연인', '해치지않아' 손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엄태구는 극내향인의 열정을 힙합으로 폭발시킨 래퍼 상구를 연기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스포츠조선과 만난 그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사전 시사회 때 관객 분들이 재밌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지금은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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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처음으로 래퍼 연기에 도전한 엄태구는 "랩은 JYP엔터테인먼트에 가서 배웠고, 춤도 따로 안무선생님이 계신 곳에서 배웠다. 최대한 열심히 준비하려고 했다. 촬영기간까지 합치면 총 5개월 동안 준비했다"며 "캐릭터 설정상 상구가 랩을 그렇게 잘하는 캐릭터가 아니어서 다행이었다"고 안도했다.

극 중에서 선보인 노출 화보집에 대해선 "화보 찍을 땐 부끄러웠다. 엉덩이는 CG이지만, 등은 진짜 제 등이다(웃음). 테스트 촬영할 때 스태프 분들이 문 앞에서 왔다 갔다 이동하셔서 부끄러웠다"고 웃으며 말했다.

영화 '와일드 씽' 스틸.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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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멤버들의 춤실력에 대해서도 솔직한 평가를 내놓았다. 엄태구는 "강동원 선배는 연습실에서 온몸이 땀으로 젖을 정도로 헤드스핀 연습을 열심히 하셨다. 처음 영화를 찍는 신인 배우의 열정만큼 열심히 준비하셨다. 그 모습이 저에게도 자극이 됐고, 그로 인해 JYP엔터테인먼트에 가서 랩 연습을 더 열심히 했다. 박지현 씨는 처음 안무를 배울 때부터 춤선이 예뻤다. 손동작도 제가 하면 체조 같은데, 지현 씨가 하면 진짜 춤을 추는 것 같았다"고 칭찬했다.

특히 박지현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엄태구 선배가 윙크를 백만 번 했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에 엄태구는 "안무 선생님이 정말 대단하신 게, 멤버들마다 조금씩 다르게 포인트 안무를 알려주셨다. 제가 다른 배우들을 보면서 '왜 저는 저거 안 가르쳐주시냐'고 여쭤봤더니, 상구는 이것만 잘하면 된다고 하시더라. 또 현장에서 그렇게까지 귀엽게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웃음). 선생님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상구가 좀 더 귀여웠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래서 이것저것 시도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서 윙크를 했다. 따로 귀여운 표정을 연습한 건 아니었다. 제가 할 수 있는 귀여운 척은 다했다"고 말했다.

영화 '와일드 씽' 스틸.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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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연습 과정도 떠올렸다. 엄태구는 "랩 선생님만의 특유 제스처가 있었는데, 저도 흉내를 내다보니 자연스럽게 따라 하게 됐다. 녹음 부스 안에서 선생님과 랩 할 땐 신나게 했는데, 문밖으로 나오면 모든 게 어색해지더라(웃음). 선생님이 찍어주신 랩 영상도 있는데, 그건 회사 분들한테도 안 보여줬다"고 민망해했다.

가창뿐만 아니라, 작사에도 참여한 엄태구는 "마지막에 상구가 적은 가사가 랩 선생님과 함께 만든 가사"라며 "제가 막 이야기를 쓰면, 선생님께서 라임에 맞춰서 가사를 써주셨다. 그래서 선생님과 함께 크레딧에 이름을 등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엄태구에 앞서 박정민도 2018년 개봉한 영화 '변산'에서 래퍼 캐릭터를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본인과 박정민 중 누가 더 랩 실력이 뛰어난 것 같은지 묻자, 엄태구는 "제가 상대가 안 될 것 같다. 저도 래퍼이긴 한데, 박정민 씨가 객관적으로 훨씬 더 잘하신다"고 답했다.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최근 열린 '와일드 씽' VIP 시사회에서는 현우(강동원) 의상을 입고 등장한 벨리곰이 헤드스핀을 시도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를 본 엄태구가 벨리곰이 넘어지는 줄 알고 다급히 붙잡아주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벨리곰이 무대 위로 올라올 때부터 넘어질 것 같아서 불안했다. 옆으로도 그렇고, 앞에도 난간이 있어서 위험했다"며 "보면서 불안 불안했는데, '어? 진짜 넘어지잖아' 하면서 붙잡았다. 벨리곰이 다칠까 봐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또 '와일드 씽' 제작보고회에서는 스스로에 대해 "내향인이 아닌 것 같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대해선 "동료들도 저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밝아졌다고 하더라. 촬영 현장에서 말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친다. 예전처럼 조용하진 않다. 외향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내향인도 아닌 것 같다. 예능프로그램도 출연하면서 편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곧바로 "아 사실 편해졌다는 건 농담이다"고 번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물들였다.

마지막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에 대해 "코미디 장르는 아니고, 진지한 락커 역할을 연기해 보고 싶다"며 "말씀을 드리다 보니까, 더 절실하게 하고 싶어졌다"고 간절함을 내비쳤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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