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외야수 헤수스 산체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산체스는 1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즈 앳 오리올파크에서 펼쳐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팀이 0-6으로 뒤진 6회말 오른 손목 부상으로 교체됐다. 경기 중 부상 교체는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
그런데 부상을 당한 과정이 이채롭다. 무사 1, 2루에서 외야를 서성이던 산체스는 펜스 뒤 쪽을 바라보다 잠시 손을 들었는데, 그 순간 그의 오른손에 공이 날아들었고, 오른손을 부여 잡으며 고통스런 표정을 짓던 산체스를 보고 토론토 트레이너진이 뛰어나와 상태를 점검했고, 결국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교체됐다. 토론토는 이날 볼티모어에 5대9로 졌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경기 후 토론토의 존 슈나이더 감독 인터뷰를 전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산체스의 부상에 대해 "야구장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산체스는 (해당 팬과) '캐치볼 할까?'라고 농을 건네는 것처럼 보였는데, 아마 아이가 그 말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 공을 던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엑스레이 검진 결과로는 손목 부위에 이상이 없다고 한다"면서 "이런 일은 처음 봤다"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산체스의 증언은 달랐다. 그는 취재진 인터뷰에서 "캐치볼을 하려던 게 아니다. 그저 쳐다보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던진 공을) 내가 다시 던져주길 바랐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홈팀인 볼티모어 구단 측은 '해당 사건 발생 후 관중 신원을 확인한 뒤 즉각 퇴장시켰으며, 전면적인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체스는 올 시즌 현재 타율 0.287(167타수 48안타) 6홈런 28타점 1도루, 출루율 0.324, 장타율 0.461, OPS(출루율+장타율) 0.785를 기록 중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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