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아직 유효하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지난 4월 말 열린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앞두고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아니냐"는 말에 손사래를 쳤다.
당시 KT가 LG에 반 경기 차 앞선 1위였다. KT는 공교롭게도 개막 2연전을 LG와 했는데, 잠실에서 LG를 모두 격파하며 '슬로 스타터'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LG도 금세 살아나 KT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이 감독은 "아직 순위 얘기를 하기에는 시점이 이르다"고 겸손한 표현을 했다.
이 감독 말대로 당시에는 25경기를 치른 시점이었다. 미래를 평가하기는 빠르기는 했다. 하지만 왜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얘기가 나왔느냐면, 개막 전부터 두 팀의 전력이 가장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았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1달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이제 6월이다. LG와 KT가 또 맞붙는다. 이번에도 수원에서의 주중 3연전. 이번에는 LG가 KT에 반 경기차 앞서있다. 1위 다툼을 벌이는 건 같다. 3위에 당시에는 SSG 랜더스가 있었지만, 지금은 삼성이 올라와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는 게 달라졌을 뿐.
두 팀 모두 부상병들이 속출했다. LG는 마무리 유영찬이 이탈했고, 문보경도 없다. 문성주는 언제 내려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정도다. KT는 주포 안현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 이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소형준도 빠져있다. 두 팀 모두 어려운 시기 잘 버티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그러면서도 1, 2위 싸움을 하고 있으니 두 팀의 실력은 이제 인정해야 한다. 다시 보는 예비 한국시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매치업이다. 올해 KBO리그는 3연승, 3연패에 순위가 확 바뀐다.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른다. 실제 LG는 지난 주말 잘 나가던 KIA 타이거즈 3연전을 싹쓸이하고 분위기가 완전히 올라섰다. KT도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 3연전 스윕에 4연승이다.
이번 3연전이 과연 양팀의 선두 싸움 향방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시작도 전부터 흥미롭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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