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한국 축구 수장으로 치르는 최후의 월드컵이다. 그는 북중미월드컵 폐막 후 KFA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거취를 발표하기 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 손흥민(LA FC)을 포함한 주장단에 화상으로 먼저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진심을 담은 '마지막 선물'을 내놓았다.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선전을 기원하며 별도의 포상금 계획을 공개했다. 추가 포상금 집행은 KFA 예산이 아니다. 사재를 털어 별도 기부키로 했다.
정 회장은 1일 "선수들에게 토너먼트를 통과할 때마다 별도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며 "32강 진출 시 10억, 16강 진출 시 20억, 8강 진출 시 30억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의 슬로건이 '한계를 넘어, 하나된 Reds'이듯이 우리 선수들이 한계를 넘어서는 투혼으로 다시 한번 축구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12년 만의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추가 포상금 20억원을 쾌척했다. 그는 2013년 제52대 KFA 회장에 취임해 지난해 4연임에 성공했다. 물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가 이끌고 있는 HDC는 KFA의 공식파트너로 후원하고 있다.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포니정재단을 통해서는 640명의 어린 축구 선수에게 12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향후 5년간 총 500명에게 10억원의 장학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이미 약정했다. 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 관련 장학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정몽규 시대'는 1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홍 감독과 선수들은 정 회장의 추가 포상금 지급에 감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또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48개국이 참가하는 첫 월드컵이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32강이다. KFA는 이미 역대 최대 규모의 포상금으로 화답했다. 26명의 최종엔트리 전원에게는 1인당 5000만원의 기본 수당이 지급된다. 또 32강 진출 1억원을 시작으로 토너먼트 통과 시마다 1억원씩을 추가로 받게 된다. 승리 수당은 조별리그 3000만원, 32강 5000만원 등 상위 라운드 진출 시마다 액수가 커지는 '성과 비례형' 단계별 누적 가산 방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KFA는 "정 회장의 포상금 지급은 대표팀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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