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SBS 드라마가 '대상 배우' 이제훈과 '흥행 보증수표' 소지섭을 필두로 한 막강한 라인업을 공개했다. 독보적인 '시리즈 파워'와 혁신적인 AI 제작 기술을 결합해 2026년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이어질 K-드라마 시장의 판도를 흔들겠다는 포부다.
1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SBS 드라마: 넥스트 에피소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스튜디오S 홍성창 대표, SBS 김기슭 편성실장을 비롯해 새 금토드라마 '김부장'의 소지섭, 이승영 감독, 2027년 방송 예정인 '승산 있습니다'의 이제훈, 하영, 권다솜 감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SBS 드라마가 거둔 눈부신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 새로운 비전과 라인업을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다. 먼저 스튜디오 S 홍성창 대표와 SBS 김기슭 편성실장이 참석, 2026년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안방극장을 책임질 차기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SBS는 국내 방송사 중 가장 많은 시즌제 흥행작을 배출한 '시리즈 명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모범택시', '열혈사제' 등 메가 히트 IP를 보유한 SBS는 이번 라인업 발표를 통해 성공한 세계관의 확장을 공식화했다.
김기슭 편성실장은 "키워드는 시리즈 파워"라며 "'재벌X형사', '지옥에서 온 판사', '굿파트너' 시즌제 후속작들이 찾아온다"고 밝혔다.
홍성창 대표는 시즌제 성공 비결로 "시청자가 원하는지,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제작진과 배우 간의 신뢰와 케미가 받쳐줘야 시즌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깜짝 캐스팅도 공개됐다. 김 실장은 "오늘 처음 밝히지만 신혜선이 '대시'에 출연하고, 박신혜가 '지옥에서 온 판사' 시즌2로 돌아온다"고 전했다.
OTT 플랫폼과의 협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홍 대표는 "글로벌화에는 OTT가 필수불가결한 플랫폼"이라며 "국내 인기에 머물 수 있는 작품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AI 활용에 대해서는 "창작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활용하고 있다"며 "구현하기 어려웠던 장면을 가능하게 만들고, 제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가장 먼저 베일을 벗은 작품은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새 금토드라마 '김부장'이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김부장'은 평범한 아버지가 실종된 딸을 되찾기 위해 가장 위험한 남자로 변신하는 복수 액션 드라마다. 소지섭은 특수공작원 출신의 아버지 김부장 역을 맡아 강도 높은 액션을 선보인다.
특히 소지섭에게는 '주군의 태양' 이후 13년 만의 SBS 복귀작이다. 소지섭은 "SBS에서 데뷔해 고향 같은 곳"이라며 "오랜만에 돌아왔지만 따뜻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맨손 액션은 물론 칼, 총, 차량 액션까지 다양한 액션이 등장한다"며 "김부장과 주변 인물들의 감정이 담긴 통쾌한 액션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상과 시즌제 중 무엇이 더 욕심나냐는 질문에는 "상은 받을 만큼 받은 것 같다"며 "시즌제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2027년 기대작 '승산있습니다'도 공개됐다. '승산있습니다'는 전직 변호사 출신 사무장 권백과 오합지졸 법률사무소가 승산 없는 싸움을 승산 있게 만들어가는 코믹 법조 탐정물이다.
2023년 '모범택시2'로 연기대상을 수상하고, 지난해에는 '모범택시3'로 대상을 받은 이제훈은 괴짜 사무장 권백 역으로 돌아온다.
이제훈은 "법정물은 딱딱하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승산 있습니다'는 거대 권력 앞에서도 쫄지 않는 통쾌한 사이다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모범택시'의 김도기와 차별점도 짚었다. 이제훈은 "김도기가 법의 테두리 밖에서 악을 처단하는 다크 히어로라면, 권백은 법정이라는 공간 안에서 능청스럽게 싸우는 인물"이라며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한다"고 설명했다.
또 "촬영하면서도 이 팀 그대로 시즌2를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다음 시즌이 나올 승산도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대상 수상 이후 또 한 번의 대상 도전이라는 질문에는 "세 번째 대상은 너무 부담스럽다"며 "개인적인 상보다 작품이 사랑받고 함께하는 배우와 제작진이 인정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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