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롯데 자이언츠 대형 포수 유망주 박재엽(20)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퓨처스리그 복귀 세 번째 경기에 만루 홈런을 폭발했다.
박재엽은 1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울산 웨일즈전 6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재엽은 그랜드슬램 포함 3타수 1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11대4로 크게 이겼다.
박재엽은 그간 손목 부상으로 고생했다. 3월 20일 퓨처스리그 울산전에 다쳤다. 마지막 타석 헛스윙 과정에서 왼쪽 손목이 꺾였다. 근육이 손상됐다.
예민한 부위인 데다가 박재엽이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포수라서 경기 출전을 자제했다. 박재엽은 충분히 회복 기간을 거쳤다. 4월 말부터 훈련을 재개했다.
박재엽은 5월 30일 퓨처스리그에 복귀했다. 이날부터 3경기 7타수 3안타로 타격감이 좋다.
최근 롯데 타선이 침체된 상황이라 박재엽이 컨디션을 가파르게 끌어올린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재엽은 지난해부터 커다란 기대를 모았다. 개성중-부산고 출신으로 부산 로컬보이인 박재엽은 2025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34번에 뽑혔다. 프로 데뷔 세 번째 경기였던 2025년 6월 18일 한화전에 통한 1호 홈런을 폭발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양의지 19세 때가 떠오른다"며 기뻐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김 감독이 박재엽에게 채찍질을 가했다. 지난 3월 미야자키에서 김 감독은 박재엽에 대해 "되게 기대를 했는데 약간 풀어진 것 같다. 생각보다 안 늘었다. 지금 정도면 눈에 딱 띄는게 있어야 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노련한 김 감독이 의도적으로 공개 메시지를 던진 것. 스프링캠프에서 풀어졌다는 것이 아니라 지난해 1군 경험 후 2군으로 내려간 뒤 다소 산만해진 기간이 잠시 있었다는 것이었다.
김 감독은 그래놓고 박재엽을 직접 취재진 앞에 불러 세웠다. 박재엽은 "감독님 제가 시즌 준비 못한 거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이면서 "하지만 이제 시작이니까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 보여드려서 다시 눈에 들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재엽의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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