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어린아이의 건강을 위해 1개월간 매일 소독제로 집안을 청소하던 여성이 급성 폐질환 진단을 받은 사례가 알려져 경각심을 주고 있다.
차이나닷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장쑤성 화이안시에 거주하는 35세 여성 샤오리(가명)는 한 달 동안 매일 A회사의 소독제로 집안을 청소했다.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였다.
약 1개월 후 여성은 가슴 답답함, 호흡 곤란 등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급성 호산구 폐렴' 진단을 받았다.
급성 호산구 폐렴(AEP)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희귀 폐 질환으로, 면역세포인 '호산구'가 갑자기 폐에 과도하게 몰려들어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폐렴이라고 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떠올리지만, 급성 호산구성 폐렴은 감염 때문이 아니라 면역체계가 과민반응을 일으켜 폐를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샤오리가 사용한 소독제는 차아염소산나트륨(NaOCl)이 주요 성분으로 알려졌다.
흔히 '락스'로 불리는 염소계 표백제·소독제의 주성분으로 살균·표백에 쓰인다.
전문가에 따르면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사용 과정에서 염소가스와 차아염소산 등 강한 자극성 물질을 방출한다. 이 물질들은 호흡기 점막을 직접 손상시키고 면역 과민반응을 유발해 폐 조직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의료진은 "단기간 고농도 노출뿐 아니라 저농도 상태로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에도 폐 손상이 누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인과 어린이, 임산부, 만성 폐질환 환자,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이러한 제품 사용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면서 "반드시 100배 희석해 사용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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