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역대 이렇게 황당한 부상이 있을까. 메이저리그 외야수가 수비 도중 관중석에서 날아온 야구공에 맞아 손목 부상으로 교체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외야수 산체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외야 수비 도중 관중석에서 날아온 야구공에 맞았다.
상황은 6회말 수비 도중 벌어졌다. 산체스가 우익수 수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관중석에서 공이 날아와 산체스의 오른 손목을 강타했다. 글러브를 끼고있지 않은 쪽 손목이었다.
난데없이 날아온 야구공에 손목을 강타당한 산체스는 통증을 호소했고 그대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산체스가 교체된 이후 대략적인 상황을 설명했고 관중석을 가리켰다. 볼티모어 구단 관계자는 '볼티모어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해당 관중을 확인했고,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구장에서 퇴장시켰다"고 설명했다.
교체된 산체스는 병원 검진을 받았고, X-레이 검진 결과 골절은 아닌 단순 타박상으로 확인됐다. 산체스는 팔목에 처치를 받은 후 야구장에 복귀했다.
'로이터' 등 미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산체스에게 공을 던진 관중은 12~13세로 추정되는 어린 소년 팬이었다. 산체스가 수비 대기를 하는 도중 우측 관중석을 향해 잠시 글러브를 들었다가 내렸는데, 해당 팬이 자신과 캐치볼을 하자는 의도로 보고 공을 던졌다는 게 현지 언론의 보도다.
경기 후 경기장에 복귀해 취재진과 인터뷰한 산체스는 "오해였다. 저는 수비 도중 아이들과 캐치볼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냥 쳐다본 것 뿐이었는데, 제가 공을 던져줄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산체스는 평소에도 수비가 끝난 후 공수교대를 위해 더그아웃에 복귀하기 전, 기회가 되면 관중석 팬들에게 공을 잘 던져주는 외야수로 유명하다. 해당 팬도 착각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경기장 내에 관중이 던진 이물질 특히 공이 들어와서는 안된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도 "산체스가 많이 아파했다. 팀 전체가 저만큼이나 놀랐다"면서 "경기장 어느 곳에서도 공이 안으로 들어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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