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대를 향해 다시 한번 점프볼…男 휠체어농구, 세계선수권 패자부활전 출격 "할 수 있는 데까지 열심히 준비해 도전"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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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휠체어농구가 다시 한번 세계 무대의 문을 두드린다. 한국 휠체어농구 남자대표팀은 8일부터 11일까지 태국 수판부리에서 열리는 2026년 오타와 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패자부활전에 나선다. 한국은 아시아 예선에서 일본과 호주에 밀려 직행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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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졌다. 패자부활전 상위 4위 안에 들면 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는다. 9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는 남자 16개팀이 나서 실력을 겨룬다. 태극전사들은 '두 번 아쉬움은 없다'는 각오다. 선수들은 경기 이천의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에서 호흡을 맞추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결전을 앞둔 김영무 대표팀 감독은 "1차 목표는 세계선수권 티켓 획득"이라며 "세계선수권에 나갈 수 있는 확률은 80%로 본다. 일부 선수가 합류하면서 전력이 많이 올라갔다. 네덜란드 등 몇몇 팀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이기지 못할 상대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캡틴' 곽준성(코웨이블루휠스)이 복귀하며 더욱 단단한 조직력을 자랑하게 됐다. 조편성도 긍정적이다. 한국은 A조에서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태국과 대결한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혹시 모를 변수가 있다. 부상 선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베네수엘라와는 경기를 해본 적이 거의 없다. 낯선 팀과 대결할 때는 내가 1차전으로 눈으로 보고 평가를 해야 한다. 내가 실수를 하면 말도 안 되는 성적표를 받아들 수도 있다. 영상 분석도 하고 있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회 기간에도 현장에서 계속 상주하면서 분석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멕시코의 출전 포기로 대회에 나서게 됐다. 한국 입장에선 익숙지 않은 상대임이 확실하다.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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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가 즐비한 상황이지만, 한국은 물러서지 않고 힘차게 도전하겠단 다짐이다. 이 대회는 세계 무대로 나갈 수 있는 징검다리기 때문이다. 한국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6회 출전했다. 그러나 패럴림픽엔 단 3회 출전에 그쳤다. 직전 파리패럴림픽에도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선수들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선수권에서 경쟁력을 보여야 패럴림픽 무대까지 이어갈 수 있단 계산이다. 또한, 10월엔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이 예정돼 있다. 한국은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2028년 LA패럴림픽으로 이어지는 길을 탄탄하게 다져나간단 그림이다.

김 감독은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이 2014년 인천 대회 6위다. 그 이외엔 다 두 자릿수(10위권) 성적이다. 패럴림픽은 단체 종목이 8강부터 시작하는 만큼 진출 자체가 더 어려워졌다. 그러나 나는 할 수 있는 데까지 열심히 준비해서 도전하고 싶다.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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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휠체어농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4년 인천세계선수권 6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지도자로서도 매년 화려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가 이끄는 코웨이블루휠스는 2024년과 2025년에는 국내 주요 대회를 잇따라 석권하며 2년 연속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깊은 아쉬움은 있다. 패럴림픽에 나서지 못한 기억이다. 그에게 한국 휠체어농구 발전이 큰 숙제인 이유다.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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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나는 선수로서는 많은 것을 이루고 은퇴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패럴림픽을 가지 못해 아쉽다.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패럴림픽까지 나는 메달을 따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선수들도 김 감독의 마음과 동색이다. 곽준성은 "나는 패럴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모두 경험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없다. 세계선수권에서도 8강 이상 갔으면 좋겠다. 패럴림픽도 또 나서고 싶다"며 "훈련을 통해 선수들과 호흡을 더 맞춰가고 있다. 득점 훈련은 물론이고 멘털 관리도 잘해야 한다. 다방면으로 훈련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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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결전지' 태국으로 건너가 막판 담금질에 돌입한다. 현지에서 연습 경기도 예정돼 있다. 김 감독은 "이 대회는 나에게도 도전이다. 감독으로 세계선수권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감독은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다. 부담감이 (코치 때와는) 다르다. 하지만 될 때까지는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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