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한 세리머니, 오늘만 용서해주세요, 13연패 탈출이잖아요...SSG, 인천이 울었다 [인천 현장]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키움의 경기. 8회말 동점 투런홈런을 날린 SSG 에레디아.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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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눈물의 13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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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이었다. 1승 하기가 이렇게 힘든 것이었을까.

드디어 이겼다. SSG 랜더스가 1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감격의 눈물이 쏟아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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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8회 터진 에레디아의 극적 동점 투런포와, 9회 오태곤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 타점에 힘입어 5대4로 신승했다.

전날 키움전 패배까지 무려 13연패를 당하며 처절하게 울어야 했던 SSG 선수단과 인천팬들은 마치 우승을 차지한 듯 감격의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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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긴 연패 탈출, 쉽지 않았다. 이날 선발 싸움부터 밀렸다. 2군에 간 긴지로 대체 자원 백승건이 상대 외국인 투수 로젠버그를 상대해야 했다.

백승건이 1회 안타 1개,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그래도 점수는 주지 않았다. 최정의 호수비가 SSG와 백승건을 살렸다. 그리고 최정은 1회 로젠버그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때려냈다. KBO리그 최초의 우타자 2400안타 기록을 달성하면서 말이다.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키움의 경기. 2회초 무사 1, 2루. 강판 당하는 SSG 선발 백승건.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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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백승건이 버티지 못했다. 2회 시작하자마자 김건희와 권혁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SSG는 여기서 최용준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최용준은 서건창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은 뒤, 히우라에게 투런포까지 얻어맞았다. 새 외국인 타자 히우라의 2경기 연속 홈런.

SSG 타선은 로젠버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SSG는 그나마 다행이었던 게 완전히 무너질 뻔한 경기, 이건욱이 등판해 키움 타자들의 흐름을 끊어주며 3점차를 유지히켜줬다.

그리고 미묘한 균열이 생긴 6회. SSG에 행운이 따랐다. 선두 박성한의 안타 후 오태곤이 병살타성 타구를 2루에 날렸는데, 공이 잔디 끝 부분에 걸리며 바운드가 죽어 서건창이 잡지 못하고 안타가 된 것. 여기서 최정의 희생 플라이 타점이 나오며 막힌 혈이 뚫렸다.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키움의 경기. 6회말 무사 1, 3루. 1타점 외야플라이 날리는 최정.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3/

그리고 8회 극적 장면이 연출됐다. 패색이 짙은 가운데 선두 오태곤이 안타로 출루했다. 그리고 최정의 투수 땅볼 때 박지성이 2루에 충분히 던질 수 있는 상황에도 1루를 선택해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에레디아를 상대로 더 어렵게 승부해야 하는 상황. 그런 가운데 변화구 실투가 높게 들어갔고, 에레디아는 시원하게 이 공을 잡아당겨 동점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에레디아는 그라운드에 방망이를 집어던지며 포효했다. 그동안의 설움을 풀 듯, 흥분하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렇게 SSG의 기세가 살았다.

그리고 운명의 9회. SSG는 마무리 조병현을 투입했다. 조병현이 만루 위기를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대타 박수종을 삼진 처리하며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키움의 경기. 9회말 SSG 오태곤이 끝내기 희생플라이 타구를 날렸다.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는 오태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3/

그리고 9회말. 전의산과 조형우가 연속 안타를 쳤다. 여기서도 운이 따랐다. 조형우가 번트를 연속으로 실패했다. 이날 타격감이 엉망이었던 조형우. 암울한 순간 중전 안타를 쳐냈다.

정준재의 희생번트. 그리고 주장 오태곤이 경기를 끝내는 희생 플라이를 날렸다. 오태곤은 팀이 정말 어려울 때, 결정력을 발휘한다. 그게 캡틴의 힘이다. 그렇게 SSG의 13연패가 종료됐다. 오태곤은 인터뷰를 하다 눈물을 흘려버렸다. 그간의 마음 고생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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