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유격수 김하성이 끝없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에서도 김하성의 성적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잇달아 나온다.
더 리드는 3일(한국시각) '김하성의 지금 상황을 부진하다는 표현만으로 설명하기엔 역부족이다'고 보도했다.
누구나 슬럼프는 겪지만, 김하성의 경우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그는 실책 3개를 범했고, 유격수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는 -4를 기록 중이다. 샌디에이고 시절 김하성의 상징이었던 뛰어난 수비력이 사라졌다. 타격 부진에 이어 수비에서 실수가 잦아지자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출전 기회를 줄이고 있다. 김하성은 올 시즌 45타수에서 타율 0.089에 머물고 있다. 그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0.6에 불과하다.
다만 김하성에게 여전히 시간은 필요하다. 고작 13경기를 소화했기에 조금 더 기회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부진하기에 매일 선발로 나올 가능성은 사라진 상황이지만, 간헐적으로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호르헤 마테오가 유격수를 맡고 있다.
매체는 '왈트 와이스 애틀랜타 감독은 김하성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며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팀 승리 가능성을 크게하는 선수를 기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유격수 자리에서는 마테오가 김하성보다 더 나은 선택지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벤치에서는 김하성이 슬럼프를 극복하기란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뒤 첫 4시즌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보냈다. 그 기간 김하성은 540경기에 출전해 WAR 15.1을 기록했다. 수비는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샌디에이고 시절 김하성은 OAA 24를 기록했고, 2023시즌에는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를 떠난 이후 상황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김하성은 지난 오프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했다. 탬파베이에서 부진했고, 2025시즌 단 24경기만 소화한 뒤 DFA(지명 할당) 됐다. 이후 애틀랜타가 지난해 9월 웨이버를 통해 그를 영입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에서는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 시즌 막판 24경기에서 김하성은 홈런 3개를 기록했고, OPS+는 탬파베이 시절 71에서 애틀랜타 이적 후 95까지 상승했다. 애틀랜타는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김하성과 재계약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 개막 직전 중지 힘줄 파열로 인해 지난 1월 수술을 받았다. 한국 국가대표팀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못했고, 개막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약 4개월간 결장하면서 스프링 캠프도 생략해야 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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