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새로운 수원의 스타 탄생일까. 조건만큼은 차세대 거포로 손색없다. 데뷔 첫 타석에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KT 위즈 이재원(19) 이야기다. LG 트윈스 이재원 앞에서 시원한 홈런포로 이름의 사용권을 문의하고 나섰다.
이재원은 4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 3-7로 뒤진 8회말, 한승택의 대타로 등장해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그것도 사이드암 강속구 투수로 올시즌부터 LG의 필승조에 이름을 올린 우강훈을 상대로 터뜨린 것. 151㎞ 직구를 그대로 통타,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재원은 지난 3일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1군에 올라온지 이틀째,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리며 자신의 이름을 야구팬들에게 알렸다.
이재원은 마산고 출신이다. 팀 선배이자 '국가대표 4번타자' 안현민의 직속 후배다. 안현민이 모교 사랑이 지극하다보니 프로 입단 전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올해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전체 56번)에 KT의 부름을 받았다.
거포보다는 준족에 초점이 맞춰진 선택이었다. 이해 신인들 가운데 가장 빠른 선수로 이재원을 꼽는 관계자들이 많았다.
또 KT 관계자는 "스피드 자체는 워낙 좋은 선수지만, 손목 힘이 좋고 배트 스피드가 빠른 호타준족형 타자"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마산고 3학년 때는 장타에도 자질을 보여줬다는 평가. 2학년 시절인 2024년 이대호의 유튜브에 출연한 경험도 있다.
퓨처스리그 첫 타석에선 3루타, 1군 데뷔 첫 타석에선 홈런을 쳐내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야구 기본기와 툴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
다만 고교 시절에는 유격수였는데, 프로에 온 뒤론 외야로 전향했다. 빠른발은 돋보이지만, 아직까진 타구 판단이나 수비가 좋다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 KT로선 지난 5월 29일 발목 내측인대 파열 부상으로 이탈한 유준규의 대체자를 찾은 모양새다.
이재원으로 유명한 선수는 한화의 포수 플레잉코치 이재원, 그리고 LG 거포 유망주 외야수 이재원이 있다. 거듭된 FA 영입을 통해 '젊은팀'에서 베테랑의 팀으로 변해가던 KT가 또한번 좋은 유망주를 찾아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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