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혈전 끝에 기어코 3연패를 끊어냈다. 야수, 투수 할 것없이 아낌없는 총력전을 펼친 결과 승리를 따낸 사령탑은 환하게 웃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달빛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강민호의 결승홈런을 앞세워 3대2 승리를 따냈다.
선발 장찬희가 씩씩하게 잘 던졌지만, 아쉽게 승리와 연결짓기엔 한끝이 부족했다. 하지만 '캡틴' 구자욱이 부활을 알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베테랑 강민호가 멋지게 승부에 종지부를 찍으며 사령탑의 신뢰에 보답했다.
하지만 8~10회말 KIA의 3연속 병살타를 이끌어낸 볼배합과 수비 운영은 돋보였다. 특히 직접 수비 위치 조정을 통해 병살타를 이끌어내는가 하면, 경기 후반이라 대부분 백업 선수들로 교체된 와중에도 깔끔한 병살 연결을 만들어낸 조련은 과연 '국민유격수'다웠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 장찬희는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투구를 보여줬다. 비록 2실점했지만, 볼넷 없이 안정적인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고 돌아봤다.
이어 등판한 미야지 유라, 이승민, 최지광, 배찬승, 김재윤, 이재희 모두 추가 실점 없이 KIA 타선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박진만 감독은 "불펜 투수들 역시 모두 제 몫을 다하며 팀이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반면 타선은 KIA 양현종을 상대로 초반 4이닝 연속 득점 찬스를 잡고도 한방이 부족해 점수와 연결짓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초반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7회 구자욱이 1·2루 찬스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면서 "연장 10회 강민호 선수가 결승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늘의 히어로는 단연 강민호"라며 기어코 승리를 이끌어낸 고참 타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오늘 승리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내일 경기 역시 잘 준비하겠다"라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2만500장의 티켓이 매진됐다. 특히 '달빛시리즈'라는 호칭에 걸맞게 삼성 팬들은 1루 측 응원석 한켠이 아닌 제법 넓은 구역을 차지하고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연장까지 가는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만들어낸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또한 멀리 광주까지 찾아와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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