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너마저'…'꼴찌 탈출' 믿을 구석, 선발 마운드까지 '흔들'→총체적 난국 빠졌다

안우진.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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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꼴찌탈출'을 위한 믿을 구석이었다.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로테이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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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을 목표로하는 키움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장기 레이스의 최대 고비에서 완전히 흔들리고 있다. 탈꼴찌를 넘어 중위권 도약을 목표로 삼았던 키움의 계산이 선발 투수들의 연쇄 부진과 부상 여파로 완전히 꼬여버렸다.

에이스 안우진의 복귀전 조기 강판부터 토종 선발진의 기복까지, 키움 마운드에 거대한 비상등이 켜졌다.

안우진.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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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뼈아픈 부분은 '부동의 에이스' 안우진의 부진이다. 안우진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9안타 3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 강판됐다.

지난 달 2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 투구 도중 손가락 물집 증세가 생겨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안우진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을 채우고 돌아왔으나, 에이스의 위용은 찾을 수 없었다. 올해 두산 상대로 1경기 등판해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기에 기대가 컸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3이닝 만에 투구수 한계에 가까운 79구(직구 34개, 슬라이더 24개, 체인지업 7개, 커브 14개)를 기록하고 4회부터 윤석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최고 구속은 159㎞, 평균 구속은 154㎞까지 찍혔으나 무뎌진 제구가 화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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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탈출이 급한 키움은 에이스를 내고도 연승은 커녕 4연패 위기에 몰리게 됐다.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키움의 경기. 6회말 2사 1, 2루. 마운드를 내려가는 키움 선발 로젠버그.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03/

시즌 초 키움은 '외국인 투수 2명+안우진+하영민+5선발'로 이어지는 꽤 괜찮은 선발 로테이션을 구상했다. 이 축만 버텨준다면 중위권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60경기를 마친 현재, 키움의 선발진은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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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부터 팀에 합류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케니 로젠버그는 4경기에 등판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지 못했다. 7월 연장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복귀 예정인 네이선 와일스 역시 부상 전 4경기에서 QS는 단 1번에 그쳐 복귀 후 활약을 장담하기 어렵다. 현재 제 몫을 다하는 외인은 1선발 라울 알칸타라뿐이다.

배동현.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지난달 15일 1군에 복귀한 하영민 역시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예년보다 못한 기복 있는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시즌 초 '2차 드래프트 성공 신화'를 쓰며 선발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우완 배동현마저 부진의 늪에 빠졌다. 4월 한 달간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2로 맹활약했던 배동현은 5월 들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50으로 급격한 부침을 겪었다. 결국 지난 4일 SSG전에서 4⅓이닝 7실점으로 크게 흔들리며 시즌 4패(4승)째를 안았고,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현재 키움은 최하위 탈출이 급한 벼랑 끝에 서 있다. 하지만 선발진에서 확실하게 계산이 서는 투수가 알칸타라 단 한 명뿐이라는 점은 다가올 뜨거운 여름 레이스에서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영민.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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